여름에 강한 류승완 등판, 김혜수×조인성 ‘밀수’로 위기에 빠진 충무로 구한다[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흥행감독’ 류승완이 ‘밀수’로 돌아온다. ‘밀수’는 최근 위기에 빠진 충무로를 구할 영화로 주목받는 작품이다. 이미 3개월전에 7월 26일 개봉일을 공지했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작품성을 예고했다. 한국영화가 3개월전에 구체적인 개봉일까지 발표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연간 스케줄을 발표하는 마블 히어로 무비 등 블록버스터를 제외하고 일찌감치 개봉일을 알렸다는 것은 그만큼 여름시장에서 자신감이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 류승완 감독은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여름시장의 흥행 강자’로 불린다. 2015년 8월 5일 개봉한 ‘베테랑’은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1,341만 관객을 동원했다. 1편의 흥행에 힘입어 속편 제작도 확정됐다. 지난해 12월 크랭크인한 ‘베테랑2’는 더욱 노련해진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와 베테랑 강력범죄수사대에 닥친 새로운 위기를 그린 범죄액션물이다.
2021년 7월 28일 개봉한 ‘모가디슈’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361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그는 제작자로서도 여름시장에 어떤 영화가 흥행할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2019년 7월 31일 개봉한 ‘엑시트’는 942만 관객을 끌어 모았다.
연출과 제작을 포함해 세 편의 작품을 여름에 흥행시킨 류승완 감독은 올해 ‘밀수’로 위기에 빠진 충무로를 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밀수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모가디슈'(2021) 이후 류승완 감독의 새 프로젝트로,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까지 베테랑 배우들과 신예 배우들의 매력적인 캐스팅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다.
충무로에서는 “영화가 잘 나왔다”는 소문이 퍼졌다. 활극의 묘미를 잘 살리는 ‘액션키드’ 출신답게 재미있는 볼거리와 흥미진진하고 쫀쫀한 스토리로 깐깐해진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특히 드라마 ‘슈룹’으로 뛰어난 연기력으로 대중의 지지를 얻고 있는 김혜수, ‘범죄의 재구성’의 팜므파탈에서 ‘인생은 아름다워’의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뽐내는 염정아, ‘모가디슈’에서 류승완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조인성이 어떤 케미스트리를 발휘할지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비싼 티켓값과 OTT의 유행 속에 극장에 걸리는 한국영화가 외면받는 현실에서 류승완 감독의 ‘밀수’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 = NEW, 롯데엔터테인먼트]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