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160.1㎞? 평균은 안우진이 빠르다, 진작에 왔어야 할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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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도 이제 '파이어볼러'라고 당당히 부를 수 있는 선발투수 2명을 보유하게 됐다.
한화 이글스 2년차 문동주가 국내 투수로는 처음으로 160㎞짜리 빠른 공을 던졌다.
올해 직구(포심, 투심) 평균 구속이 150㎞ 이상인 선발투수는 둘을 비롯해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150.6㎞), 삼성 라이온즈 알버트 수아레즈(150.3㎞) 등 4명 뿐이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올해 2차례 이상 선발 등판한 투수 147명 중 안우진의 구속은 19위, 문동주는 33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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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BO리그도 이제 '파이어볼러'라고 당당히 부를 수 있는 선발투수 2명을 보유하게 됐다.
대한민국 프로야구사에서 150㎞대 중후반의 강속구를 자유자재로 던지는 토종 선발투수 2명이 공존한 적은 없다.
한화 이글스 2년차 문동주가 국내 투수로는 처음으로 160㎞짜리 빠른 공을 던졌다. 문동주는 12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회말 박찬호를 상대로 160.1㎞에 이르는 포심 직구를 뿌렸다. 이 공은 투스트라이크에서 던진 3구째로 스트라이크가 선언돼 박찬호는 삼진을 당했다.
KBO 투구추적시스템(PTS)이 도입된 2011년 이후 국내 투수로는 가장 빠른 공이다. 종전 기록은 2012년 롯데 자이언츠 최대성이 던진 158.7㎞다. 13년 만에 문동주가 토종 최고 강속구 투수로 올라선 것이다. 외국인 투수로는 2012년 LA 레다메스 리즈가 찍은 162.1㎞가 최고 구속이다.
안우진과 문동주, 두 영건이 한국야구의 10년 이상 미래를 �어지고 나갈 강속구 라이벌로 새 시대를 열었다는데 이날 문동주 구속의 의미를 둘 수 있다.
올시즌 최고 구속은 문동주가 세웠지만, 평균 구속은 안우진이 앞선다. 직구 평균 구속이 안우진은 154.4㎞로 문동주의 152.7㎞보다 약 1.7㎞가 빠르다. 직구 구사 비율은 안우진이 49.8%, 문동주가 50.0%로 비슷한 수준.
올해 직구(포심, 투심) 평균 구속이 150㎞ 이상인 선발투수는 둘을 비롯해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150.6㎞), 삼성 라이온즈 알버트 수아레즈(150.3㎞) 등 4명 뿐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50㎞ 이상의 평균 구속을 나타냈던 KIA 이의리와 두산 곽 빈은 각각 147.2㎞, 147.7㎞로 나타나고 있다. WBC에서 둘은 중간투수, 즉 짧은 이닝을 전력으로 던질 수 있는 보직을 맡아 선발로 던질 때와는 차이가 난다.
전체적인 실력에서 문동주를 안우진의 라이벌로 보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스피드는 톱을 다툴 상대임은 틀림없다.
안우진은 빠른 공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도 최고 150㎞, 평균 143.5㎞에 이를 정도로 스피드와 꺾이는 폭에서 으뜸을 자랑한다. 여기에 130㎞ 안팎의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 타이밍을 능숙하게 빼앗는다. 안우진은 강속구와 3가지 레퍼토리의 변화구, 그리고 안정적인 제구력을 앞세워 탈삼진 유형의 투수로 자리잡았다.
안우진은 올시즌 2경기에서 13이닝을 던져 2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9이닝 평균 16.62개 꼴이다. 상대한 타자 48명의 절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에 비해 문동주는 전형적인 '닥터 K'는 아니다. 2경기에서 11이닝을 던져 1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9이닝 평균 9개 꼴이 안 된다. 40타자를 상대했으니 탈삼진 비율은 25%다. 문동주의 레퍼토리는 안우진과 같다. 다만 커브를 슬라이더보다 2배 가까이 많이 던진다.
두 선수의 평균 구속을 메이저리그에 대입하면 어느 정도 위치일까. 마일(mile)로 환산하면 안우진은 평균 95.9마일, 문동주는 94.9마일이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올해 2차례 이상 선발 등판한 투수 147명 중 안우진의 구속은 19위, 문동주는 33위에 해당한다. 두 투수가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라고 쳐도 구속은 상위권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달 WBC에서 한국 투수들의 직구 평균 구속은 90.64마일로 참가 20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16위였다. 일본이 95.38마일로 도미니카공화국(95.74마일)에 이어 2위의 스피드를 뽐낸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었다. 현대 야구는 힘의 야구다. 투수는 빠른 공, 타자는 강한 타구를 지향하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그렇고 NPB도 그렇다.
안우진과 문동주의 구속 경쟁을 단순히 흥밋거리로만 봐서는 안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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