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찾은 바이든 록스타급 환대…북아일랜드선 화합 촉구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상들의 고향인 아일랜드에서 록스타급 환영을 받았습니다.
앞서 친 영국 진영과 아일랜드 민족주의 진영으로 갈려 정정이 불안정한 북아일랜드에 들러서는 평화와 안정을 촉구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비가 내리고 거센 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에도 거리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보려는 환영 인파가 가득합니다.
<빈센트 맥거번 / 던도크 주민> "그는 미국 대통령이고, 그의 조상은 여기서 몇 마일 떨어진 곳 출신이니 정말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으니 날씨가 나빠도 멋진 일이죠."
한 상점에 들른 바이든 대통령은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내 조상들이 왜 이곳을 떠났는지 모르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에 들러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차담을 나누고 벨파스트 평화협정 25주년을 기념하는 연설을 통해 화합을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이 특별한 평화를 북아일랜드 모든 어린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위한 천부적 권리로 삼고 갱신과 회복을 약속함으로써 특별한 25주년을 기념합시다. 그게 우리가 해야할 일입니다."
아일랜드가 독립할 당시 영국령으로 남은 북아일랜드는 친 영국 진영과 아일랜드 민족주의 진영의 갈등이 이어져 왔습니다.
1998년 미국의 주선으로 체결한 평화협정에 따라 의석수 1,2위 정당이 연정을 구성해야 하지만, 연방주의 정당의 거부로 1년 넘게 의회와 정부가 구성되지 않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평화협정을 통해 확립된 민주적 제도가 북아일랜드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며 연정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벨파스트_평화협정 #아일랜드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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