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만난 추경호 “부동산 PF 전수조사…이상징후 없어”
미국을 방문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PF)와 관련해 “이상징후가 없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의 제임스 매코맥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에서 “부동산 PF 시장의 경우에도 관계 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밀착 모니터링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피치는 최근 한국의 부동산시장 동향과 잠재 리스크에 대해 추 부총리에게 질문했고, 추 부총리는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에서도 이상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또 “과거 급등했던 부동산 가격이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부의 규제ㆍ세제 정상화를 통한 연착륙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가계부채가 감소세로 전환하고 연체율도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국내 경기는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반도체 업황 회복 등으로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추 부총리는 “고용과 물가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가 안정적인 가운데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에도 외환ㆍ금융시장은 견조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마그달레나 제치코브스카 폴란드 재무장관과도 만났다.
그는 “지난해 체결한 방산 수출계약의 원활한 이행과 향후 추가 수출계약 추진 과정에서 양국의 금융기관이 지속해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폴란드가 국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폴란드 신공항 건설 사업’에 있어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육성한 경험이 있는 인천공항공사가 전략적운영파트너(공동투자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했다.
면담을 마무리하면서 추 부총리는 현재 부산시가 2030년 세계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리고 부산시에 대한 폴란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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