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9개월째 내리막 길...반도체 33.9% 감소

<산업부>

3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감하며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3월 ICT 분야 수출액아 157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2.2% 감소했다고 밝혔다. 감소폭은 2009년 1월 이후 가장 컸으며 지난해 3월 수출액이 232억6000만달러로 ICT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래 월 기준 역대 최대치인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또한, 세계적인 ICT 수요 둔화도 감소폭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달 ICT 수출 규모는 3개월 만에 15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액 감소율을 보면 반도체 -33.9%, 디스플레이 -41.4%, 휴대전화 -49.3%, 컴퓨터·주변기기 -52.5%, 통신장비 -9.2%로 대부분 분야가 감소했다.

수출액 87억3000만달러를 기록한 반도체 분야에서는 시스템 반도체에서 -18.4%, 메모리에서 -44.3% 수출액이 감소했다. 1~ 2월 감소 폭이 50%를 상회한 메모리 감소 폭은 소폭 줄었다.

산업부는 베트남 시스템 반도체 수출 확대 등으로 전체 반도체 수출이 지난 1월을 기점으로 감소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40.1%, 미국 -33.3%, 베트남 -20.0%, 유럽연합 -30.2%, 일본 -10.7% 등이었다.

수입액은 118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9%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9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104억달러보다 흑자 폭이 줄었다. 다만, 8억9000만달러, 18억2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던 1월과 2월에 비해 흑자 폭이 늘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