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광저우 LG디스플레이 방문… 한·중 관계 중시로 기조 변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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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광둥성 광저우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생산기지를 방문했다.
시 주석이 2012년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취임한 뒤 중국내 한국 기업을 방문한건 처음이다.
13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광둥성 시찰 중 광저우의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와 중국 신에너지차 업체 광치아니온 등을 방문해 기업대표, 연구자 등과 만나 현지의 대외개방 추진, 제조업의 질적 발전, 기업의 과학기술 혁신 추진 상황 등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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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광둥성 광저우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생산기지를 방문했다. 시 주석이 2012년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취임한 뒤 중국내 한국 기업을 방문한건 처음이다.
시 주석은 LG디스플레이 방문 현장에서 관계자들과 대화하며 한·중간의 우의를 강조하는 덕담을 했다고 상황을 아는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2006년 중국 측과 합작 형식으로 건설된 광저우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는 LG디스플레이의 해외 주요 생산기지 중 하나이자, 광저우에서 가장 큰 외자기업 중 하나다.
시 주석이 지난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거쳐 집권 3기에 공식 돌입한 뒤 외자 기업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이 집권후 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공장을 찾은 것 역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해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는 3.0% 성장에 그친 뒤 올해는 ‘5.0% 안팎’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수 확대와 외자 유치를 강조하고 있다.
또 한·중 관계 역시 미·중 전략경쟁이 심화하면서 미묘한 상황에 빠지고 있는 점 역시 시 주석이 외국 투자 기업 중 한국의 LG디스플레이를 방문처로 택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중 관계 중시 기조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고강도 대중국 디커플링(탈동조화)에 한국 정부와 기업이 참여하지 않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은 행보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저장성 당 서기였던 2005년 7월 생전의 구본무 전 LG 회장과 만나 저장성과 LG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2014년 국가주석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 서울 시내 한 호텔에 마련된 LG 전시관을 찾기도 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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