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무인양품, ‘노재팬’ 딛고 도약…신세계서 영역 확장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4. 1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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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 스타필드 고양에 7월 오픈
약 1천평 규모로 국내 최대 매장
‘노재팬’ 딛고 영역 확장세
무인양품이 오는 7월 스타필드 고양 지하 1층에 국내 최대 매장을 연다. [최아영 기자]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이 스타필드 고양에 국내 최대인 약 1000평 규모로 상륙한다. 최근 롯데쇼핑이 무인양품 지분을 인수하면서 ‘노재팬(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를 딛고 본격적으로 판로 넓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인양품은 오는 7월 스타필드 고양 지하 1층에 955평 규모로 입점한다. 기존 PK마켓이 있던 자리로, 지난 2021년 12월 PK마켓이 철수한 후 1년 넘게 비어있던 공간이다.

이 자리에는 무인양품과 함께 퍼시스그룹 생활가구 브랜드 일룸, 풀무원 계열의 올가홀푸드와 베이커리 브랜드 밀도가 들어선다. 현재 가림막을 설치하고 내부 공사를 진행 중이다.

무인양품 스타필드 고양점은 국내 최대 규모로, 기존 국내 최대 매장이었던 강남점(587평)보다 300여평 크다. 무인양품은 이곳에 커뮤니티 공간인 ‘오픈 무지’를 열고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워크숍, 전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매장은 경쟁사로 꼽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와 같은 층에 위치하게 된다. 무인양품은 스타필드 하남과 위례 등에도 입점해 있지만, 신세계 계열 사업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매장을 내면서 적극적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무인양품 롯데몰 은평점. [최아영 기자]
무인양품은 1980년 설립된 일본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의류와 문구류, 가구, 식품 등 생활용품을 판매한다. 국내에는 2004년 12월 일본 양품계획과 롯데상사가 6대 4의 지분으로 무지코리아를 설립하며 진출했다.

롯데쇼핑이 지난해 11월 롯데상사가 보유했던 무지코리아의 지분 40%를 인수하면서 무인양품은 롯데쇼핑(40%)과 일본 양품계획(60%)의 합작법인이 됐다.

무인양품은 2019년 노재팬 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77억원 흑자에서 2019년 71억 적자 전환했다. 회계연도를 변경한 이후 공개한 2021년 1~8월 영업손실은 117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영업손실은 43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쳐 매장 수도 감소했다. 무인양품 국내 매장 수는 2020년 40곳까지 늘었지만, 현재 39개로 줄어들었다. 오프라인 매장 대부분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몰 등 롯데쇼핑 계열사 내에 입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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