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신용·직불카드 지출 증가세…2년 만에 가장 부진

김상윤 2023. 4. 1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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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난달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지출 증가세가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임금감소, 세금환급 감소, 코로나19 당시 혜택 종료 등으로 카드 지출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속도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경기가 둔화해도 아직 신용 가용성 등 재정적 완충장치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노동시장 둔화와 임금 상승률 약화 가능성은 향후 몇 달간 소비자 지출을 지속해서 억누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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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구당 카드 지출 0.1% 증가에 그쳐
임금 상승세 둔화, 세금환급 감소 등 영향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에서 지난달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지출 증가세가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동시장이 위축되고 임금상승률이 둔화될 기미가 보이면서 카드지출이 계속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의 한 고객이 캘리포니아주 L.A 시내 도넛 가개에서 카드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AFP)
블룸버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달 가구당 카드 지출은 0.1% 늘어나는 데 그쳐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둔화세는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임금감소, 세금환급 감소, 코로나19 당시 혜택 종료 등으로 카드 지출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속도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연봉 12만5000달러(약 1억6400만원)가 넘는 고소득층의 가계의 세후 급여는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BofA는 IT(정보기술)과 금융서비스업계의 채용동결 및 감원 여파 때문으로 분석했다.

저소득층 가계는 자녀 세액공제와 푸드스탬프(저소득층 영양지원) 프로그램 만료로 지출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해석됐다.

보고서는 “경기가 둔화해도 아직 신용 가용성 등 재정적 완충장치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노동시장 둔화와 임금 상승률 약화 가능성은 향후 몇 달간 소비자 지출을 지속해서 억누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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