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를 보는 두 시선…화질 강조하는 삼성, 전장 기대거는 LG

2023 OLED코리아 기조연설
삼성D “고화질用 새 기준 필요”
LGD “차량관련 시장 더 커져”

CES 2023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로 전시한 프랑코 폰타나(Franco Fontana)의 사진 작품 ‘NEW YORK(1985)’ <삼성디스플레이>

K디스플레이의 ‘양대 축’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의 미래를 두고 각각 화질과 자동차 전장 시장에 주목했다.

13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호텔에서 열린 ‘2023 OLED 코리아’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나란히 기조연설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를 대표해 무대에 오른 선호 부사장은 ‘시각적 경험의 새 챕터를 열다’를 주제로 진행한 기조 연설에서 “디스플레이 컬러 표현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고화질 콘텐츠 환경에 맞는 새로운 화질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매출 증가와 고화질 게이밍에 쓰이는 고사양 그래픽 카드 확대 추세를 언급하며 “고화질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고화질 콘텐츠를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HDR을 구현하려면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컬러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정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선 부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력하는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에 대해 “실제 같은 정확한 색상을 표현하고, 화질이라는 디스플레이 본질을 추구하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화질이라는 ‘본질’에 집중한 삼성디스플레이와 달리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ELD 시장의 잠재력을 소개했다.

‘차량용 OLED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연설에 나선 안상현 LG디스플레이 오토 영업담당 상무는 “다양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 중 특히 OLED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7%대에서 2026년 15%대, 그리고 2030년에는 30%대까지 확대되며, 차량용 OLED의 평균 크기도 2022년 12인치에서 2030년에는 18인치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자동차가 콘텐츠를 즐기는 디지털 기기로 진화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게 안 상무의 설명이다. 운전자에 더 많은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지고, 탑재되는 디스플레이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 상무는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는 정확한 색 표현력으로 어떤 환경에서도 시인성이 높고, 자연스러운 곡률로 매끄러운 인체공학적 곡선 디자인이 가능하다”며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전력은 60% 절감하고 무게는 85%나 가벼워 전기차 시대에도 최적의 디스플레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진= LG디스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