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美졸개 아니다" 마크롱 이어 '中매파' 獨외무, 방중(상보)

정윤미 기자 2023. 4. 13. 12: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일 외무부 장관이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2박 3일간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대만·미국 거리두기' 발언으로 외교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방중 일정을 마친지 나흘 만이다.

로이터통신은 "부상하는 중국에 대한 유럽의 접근 방식이 마크롱 대통령 발언으로 혼란을 시사한 지 며칠 만에 중국에 대한 EU의 공동 정책을 거듭 강조하기 위해 13일 방중 일정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러 中영향력·대만 관련 EU 공동 입장 강조할 것"
EU 대다수, 佛마크롱 보단 폰데어라이엔 주장 선호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부 장관 2023.3.7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독일 외무부 장관이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2박 3일간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대만·미국 거리두기' 발언으로 외교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방중 일정을 마친지 나흘 만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장관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부 장관이 13~15일 친강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 초청으로 공식 방중한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보다도 '중국 매파'로 알려진 베어복 장관은 이 기간 친강 부장과 제6차 외교·안보 전략대화를 주재한다.

그는 방중 기간 자신의 최우선 과제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끝내기 위한 중국의 영향력 행사를 강조하고 '대만해협의 일방적 현상 변화는 용납할 수 없다'는 유럽연합(EU) 공통된 입장을 피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부상하는 중국에 대한 유럽의 접근 방식이 마크롱 대통령 발언으로 혼란을 시사한 지 며칠 만에 중국에 대한 EU의 공동 정책을 거듭 강조하기 위해 13일 방중 일정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수 EU 회원국은 베어복 장관 방중으로 중국에 대한 명확하고 통일된 EU 노선을 설정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안보 위협에 직면한 동유럽을 중심으로 회원국들은 마크롱 대통령과 방중 일정을 함께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주장을 옹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방문 전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중국과 경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위험제거' 방식으로 유연하게 대중국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 협력을 위해 중국과 디커플링(단절)은 피해되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문제 등에 있어서는 기존과 같이 미국과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중국과 단절해야 한다는 미국의 대중 기조와 사뭇 다르다. 또 대만 문제를 유럽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배제하고, 'EU가 미국의 추종자가 되어 미중 패권에 끌려다녀선 안 된다'는 마크롱 대통령 구상과도 분명한 차이가 있다.

베어복 장관 역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뜻과 상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가 (중국과) 경제적 단절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우리는 일방적인 의존성 위험에 대해서는 좀 더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달성 이래 유럽 주요국 정상들의 방중이 빗발치고 있다.

같은 해 11월 숄츠 총리를 시작으로 지난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그리고 이달 5~9일 마크롱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다녀갔다. 다만 베어복 장관과 같은 기간 방중이 예정돼있던 호세프 보렐 EU 고위대표는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일정이 전격 연기됐다.

younm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