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환율’에 외환당국, 국민연금과 350억달러 외환스와프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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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공단과 연말까지 350억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 거래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급등한 이후에도 환전 수요에 따른 외환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자,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은 환율 안정을 위해 14년 만에 외환스와프를 추진했다.
실제 이날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이 외환스와프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은 하루 사이 15원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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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100억달러→350억달러 확대
원·달러 환율, 15원 이상 급락
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공단과 연말까지 350억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 거래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외환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날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국민연금과 지난해 실시했던 외환스와프 거래를 재개하기로 했다. 스와프 규모는 지난해 100억달러에서 올해 350억달러로 크게 늘렸다.
외환당국은 “지난해 두 기관은 외환스왑 거래를 통해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며 “이런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 거래를 재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거래 형태나 건별 만기 6개월 또는 12개월, 조기청산 권한 양측 미보유 등 세부 거래 내용은 기존과 동일하다.
국민연금은 이번 거래를 통해 해외 투자에 수반되는 환율 변동 리스크(위험)를 완화하고 외화자금 관리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이 해외투자에 필요한 달러를 외환보유액에서 빌려 조달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그동안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를 늘려오면서 필요한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현물로 사들였는데, 이 과정에서 대규모 환전 수요가 발생해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급등한 이후에도 환전 수요에 따른 외환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자,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은 환율 안정을 위해 14년 만에 외환스와프를 추진했다.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로 금융시장 불안이 증폭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서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널뛰기 장세’가 지속되자, 두 기관이 올해까지 외환스와프를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외환시장 불안정시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를 흡수함으로써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 완화를 도모할 수 있다”며 “이번 거래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계약기간 동안 줄지만, 만기시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에 그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이 외환스와프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은 하루 사이 15원 넘게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3원 하락한 1310.4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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