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 전향은 과도기…롯데가 기대하는 재능의 대폭발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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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부침을 겪었지만 곧바로 살아나고 있다.
롯데가 기대하는 '재능' 고승민(23)의 대폭발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올해 고승민은 외야수에서 1루수로 전향했다.
고승민을 비롯해 황성빈 안권수 렉스 등 기존 외야진을 모두 활용하고 공수를 극댁하하기 위해서는 고승민이 1루로 향하는 게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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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잠깐의 부침을 겪었지만 곧바로 살아나고 있다. 롯데가 기대하는 ‘재능’ 고승민(23)의 대폭발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고승민은 지난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히어로가 될 뻔 했다. 4-5로 뒤진 8회 2사 1,2루에서 LG 마무리 이정용을 상대로 우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7-5 대역전을 이끌었다. 이정용의 몸쪽 높은 코스의 145km 패스트볼을 걷어 올렸다. 발사각이 32.2도로 탄도가 높았지만 168.5km의 타구속도로 사직몬스터를 훌쩍 넘겼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
앞서 2-3으로 끌려가던 4회에도 고승민은 강효종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크게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면서 경기 분위기를 대등하게 만들었다. 이날 4타점 경기였다.
그러나 고승민의 역전 3점포를 결승포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어진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팀은 8-12로 패했다.
고승민은 시범경기 내내 타격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 13경기 타율 1할8푼9리(37타수 7안타)로 침묵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타석을 보장 받았지만 페이스가 더뎠다.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인 KIA전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피날레를 하면서 정규시즌 기대감을 높였지만 다시 침묵에 빠졌다.
하지만 페이스는 점점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 9일 KT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고 있고 마수걸이 홈런까지 이어졌다. 타율 2할6푼1리(23타수 6안타)에 불과하지만 최근 페이스가 긍정적이다.
올해 고승민은 외야수에서 1루수로 전향했다. 올 시즌은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대부분을 1루수로 나설 전망이다. 고승민을 비롯해 황성빈 안권수 렉스 등 기존 외야진을 모두 활용하고 공수를 극댁하하기 위해서는 고승민이 1루로 향하는 게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수비적으로 과도기를 겪었다. 그런데 타격이 부진한 상황까지 겹치면서 일각에서는 1루 전향에 대한 의문부호를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순히 수비적인 과도기이자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았다는 게 구단의 판단이었다. 선수 스스로도 줄곧 “수비는 문제가 아니다. 내 타격감이 문제”라면서 공격과 수비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1루 전향은 부진의 영향이 아니라는 것을 타격감 회복과 함께 증명해내고 있다. 거포는 아니지만 두 자릿수 홈런은 능히 칠 수 있는 중장거리 타자로 성장할 수 있기를 구단과 현장에서 모두 기대하고 있다.
박흥식 코치는 고승민을 향해서 시범경기 내내 “너는 맞으면 넘어간다. 세게 안 쳐도 넘어갈 타구는 다 넘어간다”라면서 고승민의 타고난 재능과 스윙 메커니즘을 칭찬하면서 부담감을 덜어내는데 주력했고 그 결과 반등을 하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 타율 4할1푼4리(128타수 53안타) 2홈런 18타점 OPS 1.012로 올 시즌을 기대하게 했던 ‘재능’이다. 그리고 그 재능과 잠재력이 완전히 터질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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