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또 대규모 황사…곳곳에 ‘황사 경보’
[앵커]
어제 최악의 황사에 고생하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중국 현지에서는 이틀 만에 또 대규모 황사 바람이 불어오면서, 곳곳에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중국에선 이번 주 내내 황사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징산 공원!
며칠째 황사가 몰려오면서, 맑은 날에는 손에 잡힐 듯 보이던 자금성이 뿌옇게 보입니다.
베이징 도심도 짙은 황사 먼지에 뒤덮여 대낮인데도 햇볕이 잘 들지 않을 정도입니다.
[예야위/관광객/어제 : "계속 기침을 하고 있는데 요즘 숨쉬기가 좀 힘들고요. 콧속에 모래가 가득 차서 피가 좀 나기도 합니다."]
오늘은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
베이징 전역의 공기 질 지수(AQI)가 이른 오전부터 가장 나쁜 수준인 '심각한 오염'상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틀 만에 또 북서부 지역에서 대규모 황사가 발원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곳 베이징을 포함해 상하이 등 중국 10여 곳에 추가로 황사 경보를 내렸습니다.
기상대는 중국 북부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을 타고, 이번 황사가 중국 내륙까지 퍼져나가고 있다며, 내일 아침까지 황사 경보를 유지했습니다.
[관영 CCTV 예보 : "네이멍구 중서부 등 지역에는 황사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앞으로 며칠 동안 중국 북서부와 화베이 등지에는 짙은 황사가 나타나겠습니다."]
중국 국립기후센터는 높은 기온과 건조한 날씨 때문에 최근 5년 동안 황사 발생 건수가 그 이전 5년 평균 건수보다 많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네이멍구 자치구 등 황사 발원지에서 지속적으로 황사가 유입되면서, 이번 주 내내 황사 바람은 계속 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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