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비행특성· 단분리 등 종합분석… ‘신속·은밀’ 새 ICBM 시험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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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3일 오전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고각 발사한 것은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새로운 체계의 미사일 시험발사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고체연료 ICBM을 포함한 새로운 체계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 발사 시 비행특성, 단 분리, 화염 등의 종합 분석을 통해 고체연료를 썼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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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주입하는 시간 필요없어
기습적인 발사 가능해 위협적
동해상 고각발사 1000㎞ 비행
중거리급 이상 발사는 한달만
북한이 13일 오전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고각 발사한 것은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새로운 체계의 미사일 시험발사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111주년을 이틀 앞두고 이뤄진 도발이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정찰위성 발사시험 준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또 지난 7일부터 일주일 가까이 군 통신선을 끊은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북의 의도와 추가 도발 형태에 관심이 집중된다. 군 관계자는 이날 “고체연료 ICBM을 포함한 새로운 체계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체연료 ICBM은 발사시간이 단축되고 기동성이 뛰어나 미사일방어(MD)망을 무력화할 수 있어 북한이 궁극적으로 개발해 전력화하려는 ICBM이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이 전력화한 ICBM도 모두 고체연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고체 ICBM은 기존의 액체연료 ICBM(화성-12·14·15·17형)과 달리 연료주입 시간이 필요 없어 은밀하고 기습적인 발사가 가능하다. 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 발사 시 비행특성, 단 분리, 화염 등의 종합 분석을 통해 고체연료를 썼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군 소식통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한·미 정보자산 탐지 정보를 바탕으로 이번 미사일 발사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안보실이 이날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한 것도 이 같은 북한의 새로운 고체연료 무기체계의 ICBM 개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날 도발은 치밀히 계산된 스케줄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17일 만에 도발을 재개했다. 북한의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6일 ICBM인 화성-17형을 발사한 이후 한 달여만이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이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 11주년이 되는 날이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7일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동해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은 지 엿새 만에 이뤄졌다. 또 김 위원장이 “전쟁 억제력을 더욱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정충신 선임기자,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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