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또 탄도미사일…군 “고체연료 ICBM 가능성”

조재연 기자 2023. 4. 1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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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북한이 중장거리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 23분쯤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장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9번째로,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17일 만이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중장거리급 탄도미사일이거나 기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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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추대 11주년 맞아 도발
합참“새로운체계 실험여부 주목”
일본“레이더 탐지 직후 소실됐다”
조태용 안보실장, 첫 NSC 주재 조태용(왼쪽 두 번째) 국가안보실장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한의 중장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13일 북한이 중장거리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 11주년이 되는 이날 북한이 도발을 전격 감행하면서, 이틀 뒤로 다가온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 111주년에 맞춰 초대형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 23분쯤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장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이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를 비행한 뒤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9번째로,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17일 만이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중장거리급 탄도미사일이거나 기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이 있다.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고체연료 기반 ICBM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합참 관계자도 “고체 ICBM 포함, 새로운 체계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남북 간 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 응하지 않은 지 엿새 만에 이뤄졌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미사일이 홋카이도(北海道)에 낙하할 가능성이 있어 탐지한 결과, 탐지 직후 레이더에서 소실됐다”며 “이후 우리나라(일본)로 날아오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현재 방위성에서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조재연 기자·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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