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맨체스터→13일 맨시티-AV 행' 이강인 에이전트 SNS 광폭 행보, 이강인 진짜 EPL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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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 행보다.
12일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이강인과 압데 에잘줄리의 에이전트가 현재 잉글랜드에 있다. 앞으로 몇일 이내에 이적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도 강력히 이적을 원했지만, 마요르카가 팀 전력의 핵심을 팔 수 없다며 반대에 나섰다.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 속 이강인 에이전트의 광폭 행보는 그래서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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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 행보다.
'골든보이' 이강인의 에이전트인 하비에르 가리도가 의미 있는 움직임으로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가리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맨시티와 애스턴 빌라 구단을 방문한 사실을 전했다. 맨시티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과 빌라 홈구장 빌라파크 전경 사진을 포스팅했다.
전날에는 'UK-ENGLAND'라고 적은 사진을 포스팅했다.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건물을 본 팬들은 단숨에 맨체스터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12일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이강인과 압데 에잘줄리의 에이전트가 현재 잉글랜드에 있다. 앞으로 몇일 이내에 이적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알려진대로 이강인은 지난 겨울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과 연결됐다. 최근에는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자신의 SNS에 '이강인이 여름에 마요르카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EPL 팀들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은 잉글랜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좋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마요르카 구단도 좋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1월이적시장에서도 애스턴 빌라, 뉴캐슬, 브라이턴 등 잉글랜드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부자구단으로 탈바꿈한 뉴캐슬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캐슬은 지금도 이강인을 원하는 구단 중 하나다. 이강인도 강력히 이적을 원했지만, 마요르카가 팀 전력의 핵심을 팔 수 없다며 반대에 나섰다. 결국 이강인은 마요르카에 잔류했다.
하지만 EPL 구단의 구애는 이어지는 분위기다. 스페인 마르카의 마요르카 담당 기자 후안미 산체스는 "이강인은 원하는 프리미어리그 팀은 탑 팀, '빅6'다"고 전하기도 했다. 때문에 많은 팬들이 맨시티 혹은 맨유가 이강인을 원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희망섞인 분석을 하고 있다. 실제 이강인은 두 팀과 연결된 적이 있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이강인 같은 테크니션을 선호하는데다, 이강인이 일찌감치 '제2의 실바'로 불리기도 했기 때문에, 연결고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애스턴빌라 역시 우나이 에메리 감독 부임 후 확실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스페인 무대를 누구보다 잘아는 에메리 감독인데다, 테크니션을 중용해온만큼, 이강인과 좋은 궁합을 보일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를 거쳐 2021년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올 시즌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특유의 테크닉과 창의성은 스페인 무대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날카로운 왼발 킥과 탈압박 능력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짓게 할 정도. 이강인은 올 시즌 3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마요르카의 공격수들이 숱한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면 더욱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도 있었다.
이강인은 A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적지 않은 출전시간을 부여 받은 이강인은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에도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유럽축구 이적전문 사이트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600만유로(약 85억원)까지 떨어졌던 이강인의 가치는 1500만유로(약 214억원)까지 상승했다. 이강인은 2025년까지 마요르카와 계약이 돼 있다. 그의 바이아웃 금액은 1700만유로로 추정되고 있다. 돈많은 EPL 클럽 입장에서 그리 부담되지 않는 액수다. 마요르카 입장에서 이강인으로 이적료 수익을 남기기 위해서는 이번 여름이 답이다. 이강인도 새로운 무대를 갈망하고 있다.
과연 올 여름 이강인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 속 이강인 에이전트의 광폭 행보는 그래서 눈길이 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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