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등극은 실패했지만…과연 롯데 미래의 중심타자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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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영웅으로 등극할 기회는 날아갔지만 왜 롯데가 그를 라인업에 중용하는지 알 수 있는 한판이었다.
지난 해 후반기에서 타율 .414 2홈런 18타점을 폭발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고승민은 올해 외야수에서 1루수로 본격 변신, 롯데 라인업의 업그레이드를 이끌 인물로 꼽혔다.
비록 구원투수진의 난조로 영웅으로 등극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고승민의 방망이가 터지기 시작한 것은 롯데에게도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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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비록 영웅으로 등극할 기회는 날아갔지만 왜 롯데가 그를 라인업에 중용하는지 알 수 있는 한판이었다.
롯데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12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는 LG에 7-5로 앞서다 9회초 대거 7실점을 하면서 8-12로 무릎을 꿇었다.
사실 롯데의 충격이 배가됐던 이유는 8회말에 극적으로 리드를 잡았기 때문이다. 롯데는 8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고승민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홈런을 폭발, 7-5로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당시 LG는 임시로 마무리투수를 맡고 있는 이정용을 8회말 1아웃에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는데 고승민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정용의 145km 직구를 때려 사직벌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고승민의 시즌 1호 홈런이었다. 지난 해 후반기에서 타율 .414 2홈런 18타점을 폭발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고승민은 올해 외야수에서 1루수로 본격 변신, 롯데 라인업의 업그레이드를 이끌 인물로 꼽혔다.
그러나 고승민의 올 시즌 출발은 그리 상쾌하지 않았다. 개막전부터 5번타자로 중심타선에 포진했으나 지난 9일 사직 KT전까지 시즌 타율이 .188에 머물렀다. 타격의 리듬을 회복하지 못해 정훈과 번갈아 가며 1루수로 나서야 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고승민은 머지 않은 미래에 롯데를 책임질 중심타자가 될 것이다. 때문에 고승민도 앞으로 왼손투수를 상대로 많이 출전할 예정이다"라면서 고승민을 정훈과 번갈아 기용한 것에 대해서는 "고승민이 타격에 있어서 리듬과 밸런스가 살짝 흔들리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승민은 12일 사직 LG전에서 8회말 역전 3점홈런에 앞서 4회말 좌측 담장을 강타하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타격감이 완전히 올라왔음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이대호의 은퇴로 장타력 보강이 시급한 롯데로서는 고승민의 성장이 빠르게 이뤄질수록 그 고민을 덜할 수 있다.
비록 구원투수진의 난조로 영웅으로 등극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고승민의 방망이가 터지기 시작한 것은 롯데에게도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LG전에서 남긴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이 고승민에게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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