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로 입증한 재능…문동주, 본격 꽃피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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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2년 차를 맞은 문동주(20·한화 이글스)의 발걸음이 예사롭지 않다.
문동주는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1회 두 번째 타자 박찬호에 시속 160.1㎞의 직구를 던지고 KBO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 투구추적시스템(PTS) 공식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국내 선수가 시속 160㎞의 볼을 뿌린 건 문동주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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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PTS 공식집계 시작된 2011년 이후 국내 선수 처음으로 시속 160㎞ 던져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입단 2년 차를 맞은 문동주(20·한화 이글스)의 발걸음이 예사롭지 않다.
문동주는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1회 두 번째 타자 박찬호에 시속 160.1㎞의 직구를 던지고 KBO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 투구추적시스템(PTS) 공식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국내 선수가 시속 160㎞의 볼을 뿌린 건 문동주가 처음이다.
종전 국내 선수의 최고 구속 기록은 2012년 9월7일 롯데 자이언츠 최대성이 한화전에서 장성호에게 던진 시속 158.7㎞다.
외국인 타자 중에서는 LG 트윈스 레다메스 리즈가 2012년 9월24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에서 조동화에 시속 162.1㎞짜리 직구를 던지는 등 수 차례 시속 160㎞대를 찍어 가장 빠른 볼을 던진 투수로 남아있다.
구속이 좋은 투수의 절대적인 평가 기준은 아니지만 상대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는 강속구는 투수에게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평범하지 않은 강속구에 팬들도 더 큰 환호를 보내곤 한다.
아직 날이 다 풀리지 않은 4월에 나온 시속 160㎞의 강속구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올라가는 5월부터 선수들의 구속도 더 오르기 마련이다.
문동주의 시속 160㎞의 빠른 볼이 올 시즌 '1회'에 그치지 않을 거란 기대감도 생기는 이유다.
구속은 선천적인 영역으로 평가 된다. 노력으로 끌어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타고난' 문동주의 재능은 예사롭지 않다.
문동주는 광주 진흥고 재학시절부터 꾸준히 150㎞대 강속구를 뿌려 주목을 받았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는 한화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뛰어 들었다. 한화는 입단 계약금만 5억원을 안기며 큰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입단 첫 해 문동주의 활약은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
개막전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져 구원투수로 1군 분위기를 익히다 선발로 보직을 옮겼지만 지난해 6월 어깨 부상으로 다시 쉬어 가야 했다.
결국 문동주는 13경기(선발 4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5.65의 아쉬운 성적으로 루키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는 다르다. 겨우내 몸을 잘 만들어온 문동주는 스프링캠프부터 자신의 장기인 강속구를 던지며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시즌 첫 등판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5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신고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KIA전에서는 시속 160.1㎞의 빠른 볼로 자신의 재능을 입증했다.
기량을 꽃피우기 위해선 아직 가다듬을 부분도 있다.
이날 1회 KIA 타자들을 3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력을 떨치던 문동주는 2회 갑자기 흔들리며 첫 타자 황대인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더니 이우성에 적시 2타점 2루타까지 얻어맞았다.
제구를 더 끌어 올리고 경험을 쌓는다면 한화를 넘어 KBO리그 대표 투수 자리까지도 넘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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