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中 리오프닝 낙수효과 '글쎄'

정옥재 기자 2023. 4. 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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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중국 정부의 방역정책 완화 이후 경제 활동이 재개된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산업활동 재개)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기업들의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중국 리오프닝의 낙수효과에 대해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지만 경영 실적 차원에서의 가시적 성과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오히려 한중 수출 동조화 현상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 성장이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피크 차이나론(Peak China)까지 대두되면서 중국 리오프닝 수혜는 줄어들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같은 부정적 피해만 입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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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440개 수출기업 조사
응답기업 60.8% 리오프닝 긍정적
'기업 경영 도움' 질의엔 반신반의

지난해 말 중국 정부의 방역정책 완화 이후 경제 활동이 재개된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산업활동 재개)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기업들의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기업의 중국의 산업 활동 재개, 리오프닝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엇갈린다. 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상반기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에서 업체 관계자가 사족 보행 정찰 로봇을 시연하는 모습. 연합뉴스


중국 리오프닝이 경제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 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440개 수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0.8%는 ‘중국 리오프닝이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긍정적 답변이 절반 가까이로 줄었다.

기업 매출, 수익 등 경영 실적 차원에서 중국 리오프닝 영향을 묻는 질문에 ‘긍정적 효과’를 예상한 기업은 38.2%였고 ‘경영 실적에 영향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4.4%에 달해 중국 경제의 낙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리오프닝이 경영 실적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가장 크게 기대되는 부분으로 ‘중국으로의 수출 물량 증가(56.0%)’와 ‘중국산 부품 소재 조달의 공급망 안정(24.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물류차질 완화(9.9%), 중국 진출 기업 가동 정상화(8.8%)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반대로 경영 실적에 영향이 없거나 부정적 효과를 예상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대중국 수출 증대효과가 크지 않을 것(54.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 기업도 34.1%였다.

실제로 중국 내에서도 소비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는 등 리오프닝 효과가 미미하다는 분석이 많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중국 리오프닝의 낙수효과에 대해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지만 경영 실적 차원에서의 가시적 성과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오히려 한중 수출 동조화 현상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 성장이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피크 차이나론(Peak China)까지 대두되면서 중국 리오프닝 수혜는 줄어들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같은 부정적 피해만 입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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