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는 6월까지 강수량 예년 수준…"가뭄 점차 완화"

양희동 2023. 4. 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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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등 남부지역에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6월까지 전국 강수량이 예년과 비슷해 일부 지역 가뭄은 점차 완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정부는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3개월간의 전국 가뭄 상황에 대한 예·경보를 13일 발표했다.

그러나 앞으로 6월까지는 강수량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남부지역 등의 기상가뭄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6월까지 가뭄 예·경보가 발표됨에 따라 남부지방 가뭄 극복을 위해 부처별 다양한 대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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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향후 3개월간 가뭄 예·경보 발표
섬진강댐 공급지역 1743만㎥ 농업용수 확보 계획
"주암댐·수어댐·평림댐·동복댐 저수위 도달 안할것"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호남 등 남부지역에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6월까지 전국 강수량이 예년과 비슷해 일부 지역 가뭄은 점차 완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4월 가뭄 예·경보 ‘생활 및 공업용수’ 가뭄지도. (자료=환경부)
정부는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3개월간의 전국 가뭄 상황에 대한 예·경보를 13일 발표했다. 최근 1년 전국 누적 강수량(1167.4㎜)은 평년의 87.9%이지만, 전라도와 경상도 등 남부지방 누적 강수량(963.3mm)은 평년의 71.8%에 그쳐 기상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6월까지는 강수량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남부지역 등의 기상가뭄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월별로는 △4월 70.3~99.3㎜(평년과 비슷) △5월 79.3~125.5㎜(평년과 비슷·적음) △6월 101.6~174.0㎜(평년과 비슷) 등이다.

정부는 전국의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73.6%로 평년(78.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북은 60.4%, 전남은 56.5% 등으로 다소 낮은 상태이지만, 저수지 물 채우기, 하천유지용수 감량 등 철저한 용수관리를 통해 저수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20곳과 용수댐 14곳의 저수율은 각각 예년의 96%, 91% 수준이다. 다만, 전남·북의 ‘주암·수어·평림·섬진강댐’은 ‘심각’ 단계, 경남·북의 ‘합천·안동·임하·영천·운문댐’은 ‘주의’단계, 충남의 ‘보령댐’은 ‘관심’ 단계로 관리 중이다.

정부는 엄격한 댐 용수공급 관리를 통해 심각단계인 주암·수어·평림·섬진강댐도 홍수기까지 용수공급 지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부 도서ㆍ산간 지역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용수공급 제한과 운반급수 등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6월까지 가뭄 예·경보가 발표됨에 따라 남부지방 가뭄 극복을 위해 부처별 다양한 대책을 추진한다.

행안부는 지난 6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가뭄 진단 및 향후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올 1월 기준, 남부지방 주요 5개 댐(주암댐·수어댐·평림댐·섬진강댐·동복댐)의 저수위도달 시점은 5~6월로 전망됐다. 그러나 정부의 대책과 국민의 적극적인 물 절약 참여로 현재는 섬진강댐만 7월로 예측되며, 나머지 4개 댐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섬진강댐 수혜 구역 물 부족에 대비해 하류부 하천 6개 지점 물 가두기와 6개 저수지 물 채우기를 통해 1743만㎥의 용수를 영농기 전에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모내기(4~6월)까지 용수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또 용수공급 능력이 부족한 지자체에 대해서도 지하수 관정, 양수 시설 설치 등 용수원 개발을 위한 가뭄대책비 60억원도 긴급 지원했다.

환경부는 광주·전남지역 가뭄 대응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추진 중인 생활·공업 용수 가뭄대책 상세 내용을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또 지난 3일 ‘광주·전남 지역 중장기 가뭄대책(안)의 주요 방향’을 발표, 관계기관 협의와 국가물관리위원회 심의·의결 등을 거쳐 이달 안으로 중장기 가뭄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용균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모내기 등 본격적인 영농기에 대비해 저수지 물 채우기, 하천 물 가두기, 지하수 관정 개발 등 선제적인 농업용수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들도 생활 속 물 절약과 논물 가두기 등 절수 영농 실천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자료=행안부)

양희동 (easts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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