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공포 ‘공황장애’ 앓는 한국...2017년 이후 44.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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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가 지난 2017년 이후 4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 자료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공황장애(F41.0)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지난 2017년 13만 8736명에서 지난 2021년 20만540명으로 44.5%(6만 1804명)이 증가했다.
공황장애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496억 원에서 2021년 910억 원으로 83.5%(414억 원)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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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발병하는데, 진료는 40~50대 환자가 많아
“즉각 치료 않고 악화된 후 진료하거나 만성화 재발 때문”
공황장애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가 지난 2017년 이후 4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 자료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공황장애(F41.0)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지난 2017년 13만 8736명에서 지난 2021년 20만540명으로 44.5%(6만 1804명)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9.6%였다.
성별로 같은 기간 남성은 38.1%(8만 9273명→6만 4662명) 늘었고, 여성은 50.2%(7만 4074명 →11만 1267명37,193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구 10만 명당 ‘공황장애’ 환자의 진료인원도 2017년 272명에서 2021년 390명으로 43.4%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지난 2021년을 기준으로 전체 진료인원(20만 540명) 가운데 40대가 23.4%(4만6924명)로 가장 많았으며, 50대(19.2%, 3만8519명), 30대(18.3%, 3만6722명)이 뒤따랐다. 다만 연령대별 인구 10만 명당 ‘공황장애’ 환자는 40대가 57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524명) 50대(447명) 순이었다.
통상 공황장애는 초기 성인기, 즉 20대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에서는 30~50대 환자 비중이 높은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 연령대에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재섭 교수는 “공황장애는 발생한 초기 성인기에 즉각 치료하지 않고 악화된 후에야 진료를 시작하거나, 초기에 꾸준히 치료하지 않아 만성화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최근 공황장애 환자 진료 환자 숫자가 늘어난 데 대해서는 “공황장애는 발병 이후 재발이 많다”라며 “고혈압, 당뇨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병원 진료의 기회가 많아지면서 함께 치료를 시작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황장애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496억 원에서 2021년 910억 원으로 83.5%(414억 원) 급증했다. 환자 한 명당 진료비는 2017년 35만 7000원에서 2021년 45만 4000원으로 27% 늘었다.
2021년을 기준으로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구분하면, 10대가 51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은 10대가 51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30대가 53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공황장애는 갑작스럽게 심한 불안으로 극단적인 두려움이 느껴지는 증상이 특징이다. 흔히 갑작스레 죽을 것 같은 극심한 공포를 느껴 심장마비 등을 걱정해 병원 응급실에 가지만 아무런 이상을 찾지 못해 여러 진료과 검사를 하다가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진단을 받는다.
공황장애의 원인은 스트레스나 질환, 과로 또는 음주나 카페인 섭취 등 다양하다. 스트레스로 신체감각이 예민해진 상태에서 음주나 카페인 섭취로 자율신경계가 각성되면 공황장애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또 뇌에 불안과 공포를 담당하는 부분이 과도하게 활성화되거나 불안 조절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 이상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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