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도 반대한 ♥이다인" 이승기 절절한 심경 고백, 득 될까 독 될까[이슈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36)가 작심했다. 아내가 된 배우 이다인(이라윤, 31) 집안 문제에 대한 심경과 자신의 결혼식을 둘러싼 각종 소문에 참지 않고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이승기는 12일 “결혼을 축복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지켜봐달라”라고 장문의 글을 쓰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이승기, 이다인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그러나 결혼 전후로 이다인의 부모인 배우 견미리 부부에 대한 의혹과 ‘혼전임신설’, ‘결혼식 PPL(협찬)설’ 등이 터져나오자 더는 침묵하지 않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팬들은 물론, 자신의 가까운 지인들마저도 이다인과 결혼을 반대했다고 했다. 이승기는 “저를 아껴주시던 팬분들에게 말씀드린다. 먼저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며 “처가 이슈로 인해 터져 나오는 기사의 홍수 속에서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고 들었다. 어느 팬분은 그래서 제 결혼을 말리셨다고 하셨다”라고 언급했다.
심지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 제 가까운 지인들조차 ‘너의 이미지를 생각하라’며 이별을 권했다. 답답했다”라고 가까운 사람들의 반대를 꺾고 결혼에 골인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그러면서 “제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건 아닌데. 그런데 어떻게 부모님 이슈로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겠느냐”라고 이다인을 감싸면서 “20년 동안 연예인으로 살았다. 이렇게 감정을 담아 말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용기를 낸 이유는 열애설 이후부터 결혼식까지, 결혼을 하고 5일이 지난 지금까지, 비하와 조롱 섞인 뉴스로 많이 힘들었다. 게다가 가짜뉴스에 힘을 실어주는 악플들을 보면서 스스로 위축되기도 했다”라고 호소했다.
적극적으로 처가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언제나 대중이 옳다고 믿는다. 대중이 싫어하면 이유가 있더라. 그런데 가끔 억울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대중이 잘못 알고 있을 때 말이다”라며 “주가 조작으로 260억을 횡령하고 30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 이것은 명백한 오보다. 어디서 정보를 수집했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승기가 이례적으로 자신의 속내를 밝히고 나서면서 대중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이승기 이다인 부부가 결혼 발표 이후 결혼식에 이르는 시간 동안 각종 논란과 구설에 시달린 점을 들어 “얼마나 답답하면 이렇게 글까지 썼겠냐”라고 그의 심경을 헤아리는 이들도 있다.
반면 아내인 이다인을 감싸기 위한 의도겠지만, “지인도 반대했다”, “팬들도 결혼을 말렸다고 했다”는 글은 '긁어 부스럼'이란 반응도 있다. 일부에서는 처가의 ‘억울함’을 주장하면서도 “제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건 아닌데 부모님 이슈로 어떻게 헤어지자고 하냐”라는 이승기의 표현이 ‘자가당착’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이승기는 미정산 문제로 갈등을 벌였던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도 또 한 번 거론했다. 그는 “어느 날 후크의 모 이사가 저를 불렀다. 그 이사는 ‘종합지 A기자가 이다인 아버지를 취재하고 있다. 기사화되면 큰일 난다’며 겁을 주셨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잘 해결했다. 진짜 힘들게 막았어’라고 생색을 내셨다. 그런데 세상은 참 좁더라. 우연히 그 종합지 A기자를 건너 건너 알게 됐다”라며 “A기자는 ‘후크에서 댓글이 달리는 종합지 기자를 찾았다. (나랑)연결이 됐고, 이다인 아빠를 까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는 일화를 전해주시더라. 후크는 그렇게 저를 길들였다. 일명 후크라이팅”이라고 했다.
이승기는 하나하나 심경을 토로하면서 “결혼을 축복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지켜봐 달라. 이다인과 함께 나누며 살겠다.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여기고 있다”라고 읍소하며 “아내 이다인과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약속한 게 있다 ‘앞으로 우리가 갚으며 살아가자’라고.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돌보고 더욱더 아픈 곳을 살피겠다. 이 결심은 ‘악플’과 상관없이 지켜나갈 것”이라고 이다인과 함께 나눔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승기의 절절한 심경 고백은 과연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을까. 그의 작심 고백이 대중의 마음을 얼마나 움직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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