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입은 목조주택 나온다…모듈러 기술로 2개월내 준공

김치연 2023. 4.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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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 이름을 단 단독주택이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GS건설은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목조 모듈러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XiGEIST)가 본격적으로 국내 단독주택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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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패브 방식으로 공사기간 단축…레고 조립하듯 원하는 모듈 조합
자이가이스트 모듈러 주택 54평형 전경 [GS건설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 이름을 단 단독주택이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GS건설은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목조 모듈러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XiGEIST)가 본격적으로 국내 단독주택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자이가이스트는 '자이'(Xi) 브랜드와 독일어로 시대정신을 뜻하는 'Zeitgeist'의 합성어로, 시대를 반영·존중·선도하는 단독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자이가이스트가 공급하는 모듈러 주택은 구조체를 공장에서 생산하는 프리패브(Prefab) 방식으로 제작돼 현장 근로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 차이를 보이는 일반 단독주택과 달리 균일한 품질을 확보한다.

또 현장 공정을 최소화해 설계와 건축 인허가 기간을 제외하면 빠르면 2개월 안에 주택을 공급한다는 특징이 있다.

건축 자재 중 목조를 택한 데는 철근, 콘크리트에 비해 건축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분의 1 수준으로 친환경 소재인 데다, 인장강도, 내수성, 내화성, 내진성 등이 다른 소재에 비해 높아 단독주택 소재로는 가장 뛰어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자이가이스트는 모듈 전문 설계사인 자이가이스트 건축사사무소를 설립, 2년간 모듈러 기술 연구와 평면 개발을 통해 50여개의 표준 모듈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처음부터 원점에서 설계를 시작하지 않고 표준 모듈을 레고 조립하듯 조합하는 방식으로 본인이 원하는 주택을 설계할 수 있다.

또 표준 모델 조합 중 대표적인 시제품과 함께 모듈을 직접 조합해 볼 수 있도록 '자이가이스트 컨피규레이터'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고객이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에 접속해 미리 준비된 모듈을 조합해보고 미리 공간감과 평면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베타 테스트를 마친 뒤 조만간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XG 컨피규레이터 예시 [GS건설 제공]

건축비 부담을 줄여 진입장벽을 낮추고 위해 재활용할 수 있는 '소형주택 ADU(Attachable Dwelling Unit)'도 함께 선보였다.

이는 예비 건축주가 처음부터 완성된 단독주택을 짓는 대신 일차적으로 9평형 단일 모듈로 구성된 작은 ADU를 설치해 활용해본 뒤 향후 추가로 모듈을 결합해 증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건축비는 건축주가 선택하는 외장재, 지붕재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3.3㎡당 600만∼70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이는 일반 단독주택 업체 건축비의 90% 수준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자이가이스트 남경호 대표는 "교통망 확충으로 도시에서 떨어진 거리에서도 충분히 출퇴근할 수 있고 은퇴 후에도 단독주택으로 이주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 향후 국내 단독주택 시장은 충분히 확장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수요가 확대되면 5년 내 매출 2천억원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자이가이스트는 충남 당진 목조모듈러 생산 공장에 주력 모델일 35평형과 54평형 2가지 유형의 견본주택을 마련했다. 고객이 방문하면 평형대를 선택하고 단·복층 여부를 선택한 뒤 설계 계약을 진행하게 된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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