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C 단발머리 걔’에서 ‘인간 체리’로…예은 “8년 만에 홀로서기, 도전 두렵지 않아"[인터뷰S]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그룹 CLC에서 다재다능한 면모를 뽐내며 ‘단발머리 걔’로 불렸던 예은이 ’인간 체리’로 돌아왔다.
예은은 13일 오후 6시 첫 번째 솔로 싱글 ‘더 비기닝’(The Beginning)을 발표하고 데뷔 8년 만에 정식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2015년 3월 첫 미니앨범 ‘첫사랑’으로 그룹 CLC 멤버로 데뷔한 예은은 팀 내에서 메인 래퍼와 서브보컬을 담당해 쫄깃한 랩핑을 선보이며 분위기 있는 래퍼로서 면모를 보여 주었다. 특히, ‘블랙 드레스’, ‘노’, ‘헬리콥터’ 등 수많은 곡에 직접 랩 메이킹을 하며 작사에 참여해 다방면으로 실력적인 면모를 뽐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아쉽게 계약 만료로 팀이 사실상 해체되고, 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예은이 현 소속사로 옮긴 이유는 서로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우선 음악적 활동을 이어가고 싶었다”는 예은은 “가수로 시작했으니 일단은 음악 활동에 더 집중하고 싶었다. 대표님도 그 의견에 찬성하셨고, 제 음악 활동에 더 관심 있으셨던 것 같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대단한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솔직한 모습에 회사와 저도 매력을 느꼈다”고 현 소속사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번 싱글은 지난해 8월부터 차츰 준비를 시작했다. 타이틀곡 ‘체리 코크’와 팬과 아티스트의 특별한 사랑에 대한 곡인 ‘스트레인지 웨이 투 러브’(Strange Way To Love)까지 두 곡이 수록됐다. 예은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는 이번 싱글은 그간 그룹 활동을 하며 다 보여주지 못한 예은의 숨겨진 매력들을 담으려 했다.
타이틀곡 ‘체리 코크’는 제목처럼 중독성 넘치지만 달콤한 힙합 곡이다. 체리의 달콤함과 탄산의 짜릿함이 공존하는 ‘체리 코크’처럼 반전을 느낄 수 있는 곡의 진행이 예은의 다채로운 매력을 이끌어 낸다. 엠넷 서바이벌 프로램 ‘굿 걸’과 CLC 활동 막바지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조금 다른, 귀여우면서도 톡톡 튀는 매력이 느껴진다.
예은은 타이틀곡을 설명하며 “예전엔 강렬한 이미지를 주로 보여드렸다면,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원래 밝은 제 모습도 조화롭게 섞으려 했다”면서 “그 모습을 보여주기에 ‘체리 코크’가 가장 적합했다”고 말했다.
‘스트레인지 웨이 투 러브’는 예은만의 섬세한 보컬과 여린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오케스트라성 팝 넘버이다. 감각적인 악기들을 통해 기억에 남을 만한 코드 프로그레션이 묵직하게 어우러져 표현됐으며, 긴 기다림 속에서 피어난 예은만의 사랑의 색깔이 담겼다. 특히 예은이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작사에 참여에 의미를 더했다.
예은은 이 곡을 설명하며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예은은 “마지막 앨범으로 활동할 당시에도 코로나로 팬들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고, 새 소속사를 찾고 컴백하기 까지 공백도 길었다”며 “이제는 팬들을 더 외롭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팬분들에게 꼭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이 컸어요. 팬분들이 공백기 동안 ‘내가 기다리는 힘은 예은이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기다림을 만든 건 전데, 그걸 이겨낼 수 있는 힘도 저라고 하시니 마음이 울컥했어요.”
최근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끊이지 않는다. CLC로 함께 활동했던 최유진은 2021년 엠넷 ‘걸스플래닛’에 출연, 최종 멤버로 선발돼 케플러로 활약 중이다. 예은에게 ‘굿 걸’ 이후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방향성이 맞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언제든 또 출연할 의향이 있다”면서 무대하는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면 다양하게 도전하고 싶다”며 열린 태도를 보였다.
CLC는 해체됐지만, 언제나 멤버들의 마음은 함께다. 예은은 “각자 행보를 이어가게 됐지만, 여전히 멤버들은 사이가 좋다”면서 “당장은 어렵겠지만 먼 훗날 어떠한 형태로든 팬들 앞에 함께 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기대감을 심었다.
솔로 뮤지션 중 예은의 롤모델은 테일러 스위프트, 도자 캣이다. 예은은 “아티스트로서 마인드가 멋있고, 모든 것을 잘 하는 올라운더적인 면모도 닮고 싶다. 그런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가요계 걸그룹 전성시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은도 후배 걸그룹들을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특히 관심 가는 후배 걸그룹을 묻자 “모두 좋아하지만 특히 뉴진스를 좋아한다”면서 팬심을 드러냈다.
이제 7명이 아닌 홀로 무대에서 랩, 노래, 퍼포먼스를 모두 보여줘야 하는 예은은 각오도 남달랐다. 그는 “예전엔 팀 내 포지션이 정해져 있다 보니,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다. 이제는 솔로로 나서며 혼자 다 해야 하기 떄문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티스트이고 싶어요. 도전을 통해 성장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멋진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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