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배우 거듭나고파”…‘하늘의 인연’ 김유석 표 복수극은?[종합]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3. 4.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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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인연’ 제작발표회. 사진| 유용석 기자
복수극이지만 인간다운, 설레는 일일드라마가 온다.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새 일일드라마 ‘하늘의 인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유석, 전혜연, 정우연, 서한결, 진주형, 고은미, 조은숙, 변우민, 조미령, 김진형 감독이 참석했다.

‘하늘의 인연’은 아버지의 그릇된 욕망이 만들어낸 비극으로 원수가 되어버린 부녀가 마침내 천륜의 사랑을 깨닫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비밀의 집’을 연출한 김진형 PD와 ‘노란 복수초’, ‘울지 않는 새’ 등을 집필한 여정미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김진형 PD는 “기획 의도에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다. ‘천륜지정이 아닌 천륜 지옥을 살아가는 부녀의 이야기를 통해 천륜의 사랑과 인지상정, 인간다움을 말하고자 한다’. 이처럼 복수극의 탈을 쓰고는 있지만 인간다움을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 줄거리를 보면 복수극스럽다. 이야기가 세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미니시리즈 아니라 일일극이라 일상성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상성이 가미된 일일드라마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유석은 샤인화장품 대표 강치환 역을 맡았다. 돈과 권력이 법보다 강하다고 믿으며 그 위에 서고 싶어하는 탐욕적인 인물이다.

김유석 “그동안 일일드라마 하면서 규모나 이야기 스케일 등이 모두 달랐지만, 극악스러운 일일드라마에서 납득되지 않는 설정 등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 ‘하늘의 인연’에도 그런 코드가 있지만 탄탄한 인물들의 내면이 잘 쌓여있다. 이걸 본 순간 설레임과 긴장, 두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를 쌓아나가는 과정이 힘들었는데 진행 과정 중, 촬영 중 해결되는 부분도 있었다. 기쁘게 작업하고 있는데 결과물에 자신감이 쌓여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관록에 더불어 흥행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 흥행 보증수표가 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한 캐릭터인 만큼 출연을 결정하는데 고민이 많았을 법 하다. 그러나 김유석은 전혀 고민 없이 출연을 결정했단다. 김유석은 “결정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대본을 보자마자 놓을 수 없었다. 속에서부터 부글부글 끓게 만드는 인간들 모습들이 그려진 그림이 강렬하게 다가왔고 촬영하는 동안에도 그런 부분이 검증되고 있다. 이 작품 하길 정말 잘했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강치환의 친딸 이해인 역은 전혜연이 맡았다. 이해인은 강치환의 딸이지만 생후 며칠만에 생모 이순영을 잃고 보육원에 맡겨졌다가 나정임(조은숙 분)과 윤이창(이훈 분) 부부에게 입양되어 자랐다.

전혜연은 이해인에 대해 “당차고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뛰어나다. 어릴적부터 힘든 일을 많이 겪는데 양부모의 사랑 받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전혜연은 이번 작품으로 첫 주연을 맡는다. 지상파 일일드라마를 이끌어갈 주연이라는 자리가 쉽지 않은 만큼 부담감도 있을법 하다. 전혜연은 “좋은 작품 좋은 선배들과 해서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120부작 긴 호흡 부담되고 긴장되지만 감독님 선배님 도와줘서 크게 부담을 내려놓고 촬영 중이다.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치환, 전미강(고은미 분) 부부의 딸 강세나 역은 정우연이 맡았다. ‘밥이 되어라’ 이후 2년만에 일일드라마로 복귀한다.

정우연은 “오랜만에 MBC에 나오게 됐다. 친정집에 온 것 같다. 감독님과 작가님을 보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일드라마는 매일매일 볼 수 있다. 미니시리즈는 다음회가 궁금하고 기다려야 하는데 이건 매일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아닌가 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그동안 인기 작품들에 많이 출연한 조은숙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하늘의 인연’ 제안을 받고 이럴 수 있나 싶을 정도였다”며 “여배우는 나이 들면 20대, 30대 제가 지나온 과정을 찍기 힘들다. 지나온 감정을 연기하면 더 잘 할 것 같았고, 20대 역할 들어오길 소망한 적 있다. 배우로서 해보고싶었던 캐릭터다. 이후 반전이 나오는데 그것도 소망하던 바여서 감사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김유석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같이 흥행 배우 될 수 있을 것 같고 기뻤다. 감사하게 일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조은숙은 또 “‘하늘의 인연’은 고구마를 머금은 사이다”라며 “탄산 마시면 차르르 하지 않나 잔잔하고 시원한 감정을 퍼트릴 수 있다. 시청자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조미령은 ‘캐릭터’ 때문에 출연을 선택했다고. 조미령은 “좋은 드라마를 보면 주연 뿐 아니라 조단연까지 캐릭터들이 다 살아있더라. ‘하늘의 인연’은 재미도 있고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있었다. 좋은, 재미있는 드라마라 생각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캐릭터를 보고 빵빵 터진게 몇번 있다. 제 캐릭터를 선명히 보여주는 상황과 대사들 덕분에 이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또 다른 배우들이 자기 캐릭터를 정확히 분석해서 연기 잘하더라.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받았다”며 “시청자분들이 매신, 재미없다는 느낌없이 또 다시 보고 싶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유석은 “열심히를 넘어 잘 만들겠다. 재미있고 궁금해지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하늘의 인연’은 오는 17일 오후 7시 5분 첫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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