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이어 인텔까지…제재에도 中투자 늘리는 美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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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를 주도하고 있음에도 일부 미국 대표 기업들이 중국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반도체업체 인텔 등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자 성장을 위해 '대외 개방', '외자 유치'를 강조하는 중국은 크게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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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요한 시장…투자·협력 강화할것"
SCMP "규제·사업 이익 균형 위한 노력"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를 주도하고 있음에도 일부 미국 대표 기업들이 중국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반도체업체 인텔 등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자 성장을 위해 ‘대외 개방’, ‘외자 유치’를 강조하는 중국은 크게 반기고 있다.
겔싱어 CEO는 “중국의 경제 발전 등의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인텔은 중국 시장의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며 투자를 계속 늘리고 중국과의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겔싱어 CEO는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도 만나 글로벌 반도체 산업망 안보 및 안정 유지 중요성을 논의했다. 이처럼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연이어 겔싱어 CEO를 만난 것은 중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대한 감사 표현으로 해석된다.
인텔은 지난 8일 하이난성 싼야에 반도체 사업을 위한 사무소를 개설했다. 현재 인텔의 중국 투자는 약 130억달러(약 17조원) 규모이며 1만2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전했다.
지난해 인텔 매출의 27%가 중국에서 발생하는 등 중국은 인텔의 주요 시장이다. 겔싱어 CEO는 12일 인텔이 베이징에서 주최한 한 행사에서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라면서 “인텔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직접 발언하기도 했다. 겔싱어 CEO는 인텔이 1986년 베이징에 첫 사무실을 연 이후 연구·개발(R&D), 표준 설정, 제품 제조 등에서 장기간 현지 파트너와 함께 했다면서, 인텔은 중국의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문제 해결에서 중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겔싱어 CEO의 발언은 미국 반도체 업체들이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와 중국에서의 사업 이익 간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의 대중 수출 금지를 발표했다.
한편 최근 중국이 해외 최대 시장인 테슬라 또한 오는 3분기 상하이에 메가팩 생산공장 착공에 돌입한다. 메가팩은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 터빈 등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저장하는 테슬라의 대용량 에너지 저장 장치(ESS)다. 주력 사업인 전기차 외에도 에너지 저장 및 배터리 부문에 확대하고자 하는 테슬라는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의 배터리 공급망을 활용해 생산량 증대 및 비용 절감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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