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이후 부동산 양극화 심화… 집값 낙폭 ‘지방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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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을 전후해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값 하락 흐름이 완전히 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1·3 대책 이전까지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지방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이후로는 지방이 서울보다 더 가파르게 내렸다.
올해 1월 9일 조사부터 4월 3일 조사까지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3.53% 내렸는데, 서울은 2.74%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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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지방 아파트청약 부진속
서울은 경쟁률 56대1 ‘압도적’
‘1·3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을 전후해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값 하락 흐름이 완전히 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1·3 대책 이전까지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지방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이후로는 지방이 서울보다 더 가파르게 내렸다. 올해 1분기 청약 경쟁률은 서울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규제 완화의 효과가 서울에 집중되면서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되레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부동산원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7월 4일 조사부터 1·3 대책 직전인 올해 1월 2일 조사까지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5.9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7.62% 빠져 서울의 낙폭이 더 컸다. 하지만 1·3 대책 이후로는 상황이 정반대로 변했다. 올해 1월 9일 조사부터 4월 3일 조사까지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3.53% 내렸는데, 서울은 2.74%만 하락했다.
지난해 7월 4일 조사 당시 지방 아파트값 낙폭은 0.02%, 서울은 0.03%로 서울이 약간 큰 수준이었다. 그런데 12월 26일 조사 때는 지방이 0.59% 내린 데 비해 서울은 0.74%나 빠졌다. 올해 1월 2일 조사까지도 지방 0.50% 하락, 서울 0.67% 하락으로 서울이 더 많이 떨어졌다. 반면 1월 9일 조사에선 지방 0.41% 하락, 서울 0.45% 하락으로 서울의 내림세가 급속히 둔화하며 차이가 확 줄었다. 4월 3일 조사에선 지방의 하락 폭이 0.20%였던 반면 서울은 0.13%에 그쳤다.
청약 시장에서도 서울과 지방 간 차이가 극명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서울의 올해 1분기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56 대 1에 달했다. 반면 지방에선 경남에서 27 대 1이 나오긴 했으나 대구·경북·전남·전북·충남·제주에서 미달했다. 미달을 면한 지역도 부산 3.3 대 1, 충북 4.3 대 1 등 흥행과는 거리가 있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최근 규제 완화가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에 영향을 끼쳤는데, 도심 정비사업 분양시장에서 서울의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먼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과 지방 간 양극화 현상이 해소되려면 기준금리 인하 신호가 나오고 경기 침체 분위기가 해소돼 부동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훈·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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