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4% “중국 리오프닝 실적영향 없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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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대해 기대를 하면서도 그 체감 효과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실적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54.4%여서 중국 경제의 낙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대로 경영 실적에 영향이 없거나 오히려 부정적이라고 예상한 기업들은 '대중국 수출 증대 효과가 크지 않을 것'(54.7%)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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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사업 현재수준 유지” 72%
국내 기업들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대해 기대를 하면서도 그 체감 효과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10개 중 7개는 대중 사업을 확대하지 않고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보수적 경영 기조를 표명했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수출 제조기업 44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0.8%는 ‘중국 리오프닝이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기업의 매출, 수익 등 경영실적 차원에서 중국 리오프닝의 영향을 묻자 긍정적 효과를 예상한 기업은 38.2%에 그쳤다. ‘경영실적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54.4%여서 중국 경제의 낙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긍정적 효과를 예상한 기업들은 ‘중국으로의 수출물량 증가’(56.0%)와 ‘중국산 부품소재 조달의 공급망 안정’(24.2%), ‘물류차질 완화’(9.9%), ‘중국진출기업 가동 정상화’(8.8%) 등이 기대된다고 답했다. 반대로 경영 실적에 영향이 없거나 오히려 부정적이라고 예상한 기업들은 ‘대중국 수출 증대 효과가 크지 않을 것’(54.7%)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기업도 34.1%였다. 실제 중국의 생산활동 정상화로 원자재 수요가 늘면서 원자재 가격도 출렁이고 있다.
구리 가격은 지난해 7월 연 저점 대비 23% 상승했고, 철광석 역시 저점을 기록한 지난해 11월 대비 50%가량 상승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이에 대해 “한·중 수출 동조화 현상이 약화하는 상황에서 중국경제 성장이 한계점에 달했다는 피크 차이나론(Peak China)까지 대두되며 중국 리오프닝의 수혜는 줄어들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같은 부정적 피해만 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응답 기업의 72.7%는 ‘대중국 사업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점차 줄일 계획이다’라는 기업도 9.3%였다. ‘대중국 사업을 늘릴 계획이다’라는 기업은 18.0%에 그쳤다. 중국 리오프닝을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로는 ‘한·중 관계 개선’(32.0%), ‘미·중 갈등과 같은 대중 사업 불확실성 해소’(30.6%), ‘수출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15.1%) 등을 꼽았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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