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전구 간 시진핑 “실전 군사훈련 강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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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군의 '자유의 항행' 훈련 지역인 남중국해를 담당하는 남부전구를 방문해 "실전 군사훈련 강화"를 지시했다.
중국은 미국 등이 비판해온 개발도상국 부채 문제 해결에도 나설 뜻을 밝히는 등 미국을 상대로 한 군사적·외교적 행보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이 중국이 최근 요새화한 남중국해의 '미스치프 암초' 인근에서 '항행의 자유' 군사훈련을 시행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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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상훈련에 군사력 강조
대만 북부 비행금지구역도
中, 개도국 부채탕감 긍정적
美 등 서방에 맞서 강온전략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군의 ‘자유의 항행’ 훈련 지역인 남중국해를 담당하는 남부전구를 방문해 “실전 군사훈련 강화”를 지시했다. 중국은 미국 등이 비판해온 개발도상국 부채 문제 해결에도 나설 뜻을 밝히는 등 미국을 상대로 한 군사적·외교적 행보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12일 중국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장유샤(張又俠)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함께 남중국해를 담당하는 남부전구를 방문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인민해방군 관계자들과 만나 “우리 영토주권과 해양권익을 수호하고 주변 정세를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실전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신형 작전 역량 및 수단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미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이 중국이 최근 요새화한 남중국해의 ‘미스치프 암초’ 인근에서 ‘항행의 자유’ 군사훈련을 시행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또 오는 16일 오전 대만 북쪽 상공에 비행금지구역(no-fly zone)을 설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일본에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에 ‘하나의 중국’ 정책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은 미국 등이 비판 수위를 높여온 개도국 부채와 관련해 해결에 긍정적인 신호도 보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총회에서 논의된 잠비아의 국가채무 재조정안 등에 중국이 동참 의사를 보였다. 이는 그동안 부채 탕감에 회의적이었던 중국이 입장 변화를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 등 서방국가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를 중국의 부채 함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중국이 부채 탕감에 나설 경우 전 세계적인 개도국의 부채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다만 중국이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의 부채 탕감에 나설지는 미지수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편 시 주석은 14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미국 견제에도 정상급 차원에서는 외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중국 상하이(上海)에 도착한 룰라 대통령은 13일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 혁신센터를 방문한다. 미국의 제재가 부당하다는 중국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다. 블룸버그통신은 “화웨이 방문은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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