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동맹 = 속국’ 아니다”… 또다시 불지른 마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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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문제 발언으로 미국과 유럽 각국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사진) 프랑스 대통령이 12일 "동맹이 곧 속국이 되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만 지난 9일 공개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이 대만 문제에 대해 미국이나 중국의 입장을 따라가선 안 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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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현상유지 지지” 물러서
대만 문제 발언으로 미국과 유럽 각국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사진) 프랑스 대통령이 12일 “동맹이 곧 속국이 되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실상 더 강경한 표현을 사용해 미국과 유럽 사이 선 긋기에 나선 것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경제적 선물을 주고받은 마크롱 대통령이 실익 앞에 동맹의 가치를 저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른 유럽국들이 마크롱 대통령과 거리를 두기 시작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우리도 우크라이나 편을 들지 말라”는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프랑스24에 따르면, 네덜란드 국빈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암스테르담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동맹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 생각할 권리가 없어진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만 지난 9일 공개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이 대만 문제에 대해 미국이나 중국의 입장을 따라가선 안 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 한발 물러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만에 대한 프랑스와 EU의 입장은 동일하다”며 “우리는 (대만의) 현 상태를 지지하며, 이 정책은 지속적이고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함께 기자회견을 한 네덜란드 총리를 비롯한 다른 유럽국들은 미국과 유럽 동맹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었다. 뤼터 총리는 “유럽이 경기장이 아니라 선수가 돼야 한다는 마크롱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한다”면서도 “미국은 우리의 자유와 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중국을 방문하는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교장관도 출국을 앞두고 “중국 측에 대만해협에서의 군사적 확대는 용납할 수 없다는 유럽 공통의 입장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공화당을 중심으로 날 선 발언이 쏟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내 친구 마크롱은 시 주석의 엉덩이에 키스하며 방중 일정을 마쳤다”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도 이날 “마크롱은 잘못했다. 그가 일을 망쳤다”고 지적했다. 마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은 “프랑스가 대만 편에 서지 않는다면, 미국도 우크라이나 편을 들지 말고 유럽에 맡기라”고 주장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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