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태현,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 넘겨져…면허취소 수치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아이돌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29)이 음주 상태로 운전대를 잡고 차량을 이동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가수 남태현. 뉴스1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3일 남태현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남태현은 지난달 8일 오전 3시2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남태현이 음주 상태로 7m가량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파악돼 물의를 빚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음주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14%로 면허취소 수치(0.08%)를 웃돌았다. 

남태현 소속사 노네임 뮤직은 지난달 10일 “남태현은 택시와 충돌 후 수십m를 운전한 것이 아닌 앞쪽으로 약 5m를 이동해 다시 주차했다”며 “음주 상태였음에도 순간적으로 경솔한 판단을 한 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남태현 측에 따르면, 그는 서울 강남에서 지인들과 술자리 모임을 마친 후 대리기사를 불렀다. 출차를 기다리던 지인들의 차량을 가로막고 있는 자신의 차량을 다시 주차하는 과정에서 그의 차량문과 지나가던 택시의 사이드미러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해명이다. 이 사고로 택시의 우측 사이드미러가 파손됐고, 남태현은 약 30만원에 택시기사와 합의를 봤다.

경찰은 남태현을 한 차례 소환조사했고 음주운전이 맞다고 결론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주차 라인 한 칸을 (차량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한편 남태현은 용산경찰서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