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국민연금과 350억 달러 외환스와프 합의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국민연금공단과 올해 말까지 35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외환스와프 거래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위해 필요한 달러를 외환보유액에서 350억 달러까지 가져와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은행은 오늘(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발표하며 외환 당국 입장에서는 외환시장 불안정 시 국민연금이 현물환 매입 수요를 흡수함으로써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연금도 이번 거래를 통해 해외 투자에 따른 환율 변동 리스크를 완화하고 외화 자금 관리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한은 설명입니다.

지난해 외환스와프 거래를 통해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외환 당국과 국민연금공단은 이번 거래를 재추진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100억 달러 규모였던 외환 스와프를 올해는 3.5배 늘려서 운영합니다.

스와프가 종료된 지 약 3개월 만에 규모를 늘려서 재개하는 것은 최근 원 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거래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계약 기간 동안 줄지만, 만기 시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적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민연금공단 제공]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