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한마리’ 스티븐 비건, 포스코 찾아 “철강을 넘어야”

최우리 2023. 4. 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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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북특별대표를 지낸 스티븐 비건(60) 전 국무부 부장관이 서울을 찾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만났다.

포스코그룹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지난 12일 비건 고문이 '국제 정세 변화 속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전략방향 제언'이라는 주제로 미국과 중국 관계, 인플레이션감축법(IRA)를 포함한 주요국들의 통상정책 변화 등에 대해 강연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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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센터서 글로벌 정책방향 제언 강연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도 만나 아이디어 교환
지난 12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스티븐 비건 고문이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환담을 나누고 글로벌 현안과 전략을 논의했다. 포스코그룹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북특별대표를 지낸 스티븐 비건(60) 전 국무부 부장관이 서울을 찾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만났다. 스티븐 비건 전 부장관은 포스코아메리카 고문을 맡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지난 12일 비건 고문이 ‘국제 정세 변화 속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전략방향 제언’이라는 주제로 미국과 중국 관계, 인플레이션감축법(IRA)를 포함한 주요국들의 통상정책 변화 등에 대해 강연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주요 경영진과 비건 고문·나심 푸셀 미국 전 상원재정위원회 국제통상 법무실장 등은 미·중 경제 블록화 심화 속 포스코그룹의 사업방향, 미국을 비롯한 인도 등 제3국 철강과 에너지 산업 투자환경 변화, 이차전지 소재와 원료 사업 관련 미국 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동향과 통상기조, 글로벌 투자기관의 이에스지(ESG) 평가 방침 등 포스코그룹 사업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최정우 회장은 “외교 무대는 물론 재계 통상 전문가 경력까지 폭넓고 깊은 경험을 보유한 비건 고문을 초청한 이번 간담회에서 포스코그룹 경영진은 급변하는 정세 속 그룹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혜안을 얻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비건 고문은 “철강을 넘어 리튬·수소·이차전지소재 등 7대 핵심사업을 중점 육성해 그룹의 중장기 가치를 제고하고자 하는 회사의 목표는 옳다고 확신한다”면서 “앞으로도 포스코그룹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여러 제언을 하는 등 지속 일조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2021년 8월 스티븐 비건 전 부장관이 소속된 컨설팅 회사와 포스코 미국 법인인 포스코아메리카가 자문 계약을 맺고 세계 무역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그를 고문으로 위촉했다. 비건 고문은 2021년 그룹 전 임원들이 참석하는 포스코포럼 참석을 시작으로 주기적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포스코그룹의 주요 현안들에 자문했다.

스티븐 비건 전 부장관은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총장과 최고운영책임자를 지낸 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거쳐 부장관을 역임했다. 대북 특별대표를 지낼때 한국을 찾을 때마다 ‘닭 한마리’ 음식점을 찾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동행한 나심 푸셀 변호사는 미국 상원재정위원회 국제통상 법무실장을 역임한 후 홀란드앤나이트 로펌의 파트너로 재직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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