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벨파스트서 연설 "북아일랜드 정치 안정되면 美기업 투자할 것"

권성근 기자 2023. 4. 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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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아일랜드 정치권에 "평화와 경제적 기회는 함께 온다"면서 화합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98년 벨파스트 평화협정 체결 이후 북아일랜드 국내총생산(GDP)이 두 배가 됐다며 "만약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그것(GDP)은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이곳에 오고 싶어하고, 투자를 하고 싶어하는 수십 개의 미국 기업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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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연정 복원 촉구하며 북아일랜드에 당근책 제시
"미 기업들 이곳에 60억 달러 투자할 준비 돼 있어"
DUP "바이든 방문, 북아일랜드 상황 바꾸지 못해"

[던도크=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던도크의 윈저 바 앤 레스토랑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4.1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북아일랜드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아일랜드 정치권에 "평화와 경제적 기회는 함께 온다"면서 화합을 강조했다.

AFP통신,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벨파스트(성금요일) 평화협정 25주년을 맞아 벨파스트의 얼스터대에서 연설을 했다.

벨파스트 협정은 약 30년간 이어진 북아일랜드 내 '영국 잔류파'와 '독립파'의 충돌로 3600명이 목숨을 잃는 등 갈등과 대립이 계속되자 이를 종식하기 위해 영국과 아일랜드가 맺은 평화조약으로 1998년에 체결됐다.

협정을 체결한 날짜가 부활절 이틀 전이어서 성금요일협정으로도 불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아일랜드 정치인들에게 연정 복원을 촉구하면서, 이를 받아들이면 투자와 경제 번영이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아닌 여러 분이 판단할 사항이지만 (북아일랜드) 행정부와 의회가 곧 복원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북아일랜드는 의회와 정부의 부재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 민주연합당(DUP)이 브렉시트 때문에 영국 본토와 북아일랜드 간 자유로운 무역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이에 반발해 연정에서 탈퇴했기 때문이다.

[던도크=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던도크를 둘러보면서 환영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04.13.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 기업들은 북아일랜드에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아일랜드 정치인들에게 당근책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은 이미 북아일랜드에 투자한 20억 달러(약 2조 6256억원)의 3배에 해당하는 60억 달러(약 7조 8744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연정 복원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98년 벨파스트 평화협정 체결 이후 북아일랜드 국내총생산(GDP)이 두 배가 됐다며 "만약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그것(GDP)은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이곳에 오고 싶어하고, 투자를 하고 싶어하는 수십 개의 미국 기업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DUP 제프리 도널드슨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 방문을 환영하면서도 그의 방문이 북아일랜드 정치 상황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슨 대표는 "나는 대통령과 짧은 대화를 나눴고 북아일랜드 정치인들의 결정은 그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전했다"며 "그러나 미국이 북아일랜드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그의 노력으로 이곳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기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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