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로맨스' 이원석 감독 "이선균, '기생충' 오스카상 직전 섭외…안 할 줄 알았다" [MD인터뷰]

2023. 4. 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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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이원석 감독이 '킬링 로맨스'에 배우 이선균을 캐스팅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이원석 감독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일(14일) '킬링 로맨스' 개봉을 앞두고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 메가폰을 잡은 이원석 감독은 2013년 영화 '남자사용설명서'로 B급 코미디 장르에 한 획을 그은 연출자다. 각본은 영화 '뷰티인사이드'(2015)의 박정예 작가가 썼다.

이날 이원석 감독은 "이하늬, 이선균도 솔직히 다 안 할 거라고 생각하고 대본을 드렸다. 이들이 왜 했는지 의문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선균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2019)으로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2020) 참석을 앞두고 '킬링 로맨스' 섭외 제안을 받은 바.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총 4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에 이원석 감독은 "이선균이 미국으로 향하는 길에 미팅을 가졌다. 당연히 '기생충'이 상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안 하겠구나. 굳이 할 이유가 없겠다. 얼마나 책이 많이 들어왔겠나' 싶었다. 근데 이선균이 미국에 갔다 온 뒤 갑자기 하겠다고 한 거다. 저는 제작사 대표님과 다른 배우를 찾아야 하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마술 같은 일이 한꺼번에 벌어졌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조나단 나(영문명: JOHN NA) 캐릭터에 이선균을 떠올린 이유에 대해선 "이선균은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좋아하는 배우이고 스테레오 타입, 기대에 어긋나는 배우로 섭외하고 싶었다. 그리고 대본 작업 당시에 이선균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온 세상이 난리도 아니었을 때였다. 그래서 저분이 조나단 같이 다른 걸 하면 재밌겠다 싶었다"라고 팬심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이원석 감독은 "이선균은 진짜 재밌는 사람이다. 정말 웃기다. 사람이 되게 건전하고 똑바르다"라며 "농구하는 동네 형 같기도 하고 인간적이고 되게 좋다"라고 격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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