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노조, 한화그룹 대우조선 인수 앞두고 연일 '일자리'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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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을 앞두고 연일 "일자리를 지켜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앞서 특수선 분야 공정경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노조가 이처럼 나선 것은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이후 해양 분야 방산 사업을 독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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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을 앞두고 연일 "일자리를 지켜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기존 HD현대중공업 특수선 분야 일감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13일 지역구 의원인 권명호(울산 동구) 의원실에 기업결합 승인과 관련한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일자리 위기에 지역 정치권이 관심을 갖고 대처해 달라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울산시장 등에도 비슷한 내용으로 요구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노조 지부장이 오는 17일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계획이다.
노조는 지난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앞서 특수선 분야 공정경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노조가 이처럼 나선 것은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이후 해양 분야 방산 사업을 독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노조는 "잠수함과 함정을 만들 수 있는 곳은 HD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HJ중공업, SK오션플랜트 4개 회사뿐인 상황에서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슈퍼 갑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고 주장해왔다.
노조는 한화그룹 관련 특수선 경쟁입찰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우월적 지위를 가지면서 나머지 업체는 자연적으로 특수선 일감이 줄어 고용 불안을 겪을 수 있다고 본다.
노조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 승인에 앞서 독점 방지를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 조건부 승인을 해야 한다"며 "지역 정치권과 행정도 특수선 노동자 일자리 지키기에 관심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특수선 부문에는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1천7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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