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소송·실적악화’ 속타는 카카오주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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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그룹주(株)가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종목 따라 다르지만 경기침체와 같은 대외 환경도 카카오 그룹주엔 부담이다.
지난 1년간 코스피 지수가 6.72%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 그룹주의 부진은 더 두드러진다.
카카오 그룹주가 경영 성과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지만 묘수를 찾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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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카뱅 외엔 반등재료 부족
카카오 그룹주(株)가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신통치 않은 데다 사법 리스크가 이어지면서다. 종목 따라 다르지만 경기침체와 같은 대외 환경도 카카오 그룹주엔 부담이다. 주주의 속은 타들어 간다.
▶코스피 오를 때 카카오 그룹株 ‘마이너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카카오 그룹 내 4개 상장사의 주가 흐름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이 기간 1.03% 오르는데 그치며 코스피 지수 상승률(6.72%)의 6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카카오게임즈(-2.34%), 카카오뱅크(-7.72%), 카카오페이(-9.46%)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주가 흐름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결과는 더 처참하다.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주가 변동률은 각각 -37.62%, -37.33%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주가 변동률은 각각 -51.21%, -59.55%다.
지난 1년간 코스피 지수가 6.72%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 그룹주의 부진은 더 두드러진다.
기업 가치 평가(밸류에이션)의 기본 지표인 실적도 반등을 노리기엔 역부족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55억원으로 전년 동기(1587억원) 대비 14.62%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카카오게임즈는 312억원로 25.89%나 줄 것으로 전망됐고, 카카오페이는 영업적자 폭이 약 15억원(-11억→-26억원) 규모로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카카오뱅크의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43% 증가할 것이란 전망은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연이은 사법 리스크...돌파구는?=증권가에선 사법적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카카오 그룹주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한다.
우선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압수수색했다. 하이브가 에스엠 주식을 대량 매집하는 과정에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조종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카카오게임즈는 엔씨소프트로부터 저작권 침해, 부정경쟁행위 위반으로 민사 소송을 당했다. 여기에 카카오뱅크는 보안기술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소를 당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재판 결과가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주가엔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카카오 그룹주가 경영 성과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지만 묘수를 찾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인수에 성공한 에스엠이 연결종속회사로 편입되면서 향후 분기 매출·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지만, 리스크도 분명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스엠 인수로 분기 2000억원대 매출과 200억원대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나 높은 인수 가격으로 발생할 무형자산 상각으로 실제 영업이익 기여는 이보다 적다”며 “에스엠 인수에 조 단위 프리미엄을 지급한 만큼 에스엠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과 카카오 콘텐츠 플랫폼의 시너지로 인수 정당성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스엠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카카오 주주들에겐 걱정거리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측이 ‘쪼개기 상장’이 아니라 주장하지만, 알짜 사업을 떼어낸 카카오 주식 가치 하락으로 기존 주주가 피해를 본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카카오 주가엔 분명 부담”이라고 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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