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나폴리… 챔스리그 8강 AC 밀란전 0-1패

2차전 2골차 이상 승리 필요한데
수비핵심 김민재 빠져 부담클 듯

고군분투 SSC 나폴리의 김민재(오른쪽)가 1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AC 밀란의 올리비에 지루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AP 연합뉴스

SSC 나폴리(이탈리아)가 첩첩산중에 놓였다. AC 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패배한 데다가 핵심 수비수 김민재를 포함한 주요 선수가 2차전에 결장하게 됐다.

나폴리는 1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AC 밀란과 1차전(원정)에서 0-1로 졌다. 나폴리는 오는 19일 열리는 2차전(홈)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나폴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1위로 4위 AC 밀란에 앞서지만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1승 2패로 열세다. 나폴리는 특히 지난 3일 세리에A 홈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김민재(나폴리)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 40분 AC 밀란의 이스마엘 베나세르에게 선제 결승골을 얻어맞았으나, 김민재는 7차례 공중볼 경합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특히 후반 29분 동료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의 경고 누적 퇴장에 따른 수적 열세 속에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김민재는 통계전문사이트 소파스코어로부터 팀 내 공동 3위인 평점 7.0을 받았다.

김민재는 그러나 불필요하게 옐로카드를 받는 실수를 했다. 후반 33분 경합 상대가 넘어져 파울이 선언되자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김민재는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A조 조별리그 5차전, 프랑크푸르트(독일)와 16강 1차전에서 경고를 한 장씩 받았기에 8강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챔피언스리그에선 8강까지 경고 3장이 누적되면 1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진다.

나폴리는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올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나폴리는 김민재와 더불어 앙귀사까지 2차전에 결장하게 되면서 수비와 중원에서 큰 공백이 생기게 됐다. 게다가 세리에A 득점 1위(21골) 빅터 오시멘의 출전도 불투명하다. 오시멘은 허벅지 부상 탓에 1차전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나폴리는 무기력한 공격을 펼쳤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1차전에서 첼시(잉글랜드)를 2-0으로 눌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