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중해서 이민자 441명 숨져…6년 만에 최다"

기사내용 요약
유엔 국제이주기구 발표…중부 지중해 기준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올해 1~3월 중부 지중해를 건너려는 이민자들이 2017년 이후 가장 많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IOM은 홈페이지를 통해 "1분기 중부 지중해에서 441명의 이주민이 사망했으며, 이는 2017년 이후 기록상 가장 치명적인 1분기"라고 설명했다.

또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IOM이 생존자 유해가 없는 난파선 사례 등에 대한 여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IOM 집계에 따르면 중부 지중해는 가장 많은 이민자들이 택하는 경로다. 동부·서부 지중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경로로, 2014년 이후 이 경로에서 발생한 사망·실종자는 2만74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지중해 전체 기준 사망·실종 이민자은 총 2만6334명이다. 지중해를 이주 경로로 택하는 대부분의 이민자들이 중부 지중해에서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것이다.

IOM은 올해 1∼3월 중부 지중해 경로에서 국가 주도의 구조 지연 문제로 인해 6건의 사고가 발생, 최소 127명이 숨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안토니오 비토리노 IOM 사무총장은 "바다에서 생명을 구하는 것은 국가의 법적 의무"라면서 "우리는 책임 분담과 연대의 정신에 따라 국가가 이주 경로를 따라 인명 손실을 줄이기 위해 협력하고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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