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좌파' 룰라 방중…경제협력 탄소배출권 협의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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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2일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경제협력과 탄소배출권이 이번 방문의 주요 논의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미국 CNN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아닌 무역과 탄소배출권이 룰라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회담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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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이나 사태 주요 논의의제서 제외
양국 20여건 협약 체결 예정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남미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2일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경제협력과 탄소배출권이 이번 방문의 주요 논의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미국 CNN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아닌 무역과 탄소배출권이 룰라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회담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룰라 대통령은 12일 밤 상하이에 도착해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룰라 대통령은 오는 15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시 주석과의 회담은 14일로 예정돼 있다.
윌슨센터 중국 키신저 연구소의 이고르 패트릭 연구원은 "그들(룰라 대통령과 시 주석)이 논의할 목록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제외하는 것은 중국 측 요구로 알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적 해결을 요구하며 외교적 중재를 희망하는 내용이 공동 성명에 포함되지만 공식 논의 의제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무역, 중국의 대 브라질 투자, 탄소배출권 문제는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브라질 싱크탱크 ‘오브세르바르 차이나’의 레나토 웅가레티 연구원은 ”브라질과 중국은 (룰라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기후위기 관련 공동성명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웅가레티 연구원은 ”탄소배출 거래와 관련해 두 거인(브라질과 중국)은 서로 보완적“이라고 부연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의 불법 벌채를 엄격히 막겠다고 공약하며 이전 정부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상반되는 정책을 내세웠는데 중국에 탄소배출권을 판매함으로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또한 이런 거래가 성사된다면 브라질은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
세계 최대 전략 컨설팅사인 맥킨지에 따르면 탄소배출권 시장은 2021년의 10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최대 1000억 달러로 10년 동안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 신흥 경제국 간 협의체 브릭스(BRICS)가 설립한 신개발은행을 방문하는 등 상하이에서 첫날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상하이에서 자국 펄프기업 수자노가 설립한 연구개발(R&D)센터를 방문하고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R&D센터와 전기 자동차 업체 비야디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룰라 대통령 방중을 계기로 양국은 문화 금융, 과학기술, 인프라 건설 등 영역 20여건의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룰라 대통령의 수행단 규모는 100명을 넘는데 동행한 국회의원만 39명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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