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수상레포츠단지 조성사업 '좌초'…문체부, 경정장 불허

박철홍 2023. 4. 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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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군이 민간자본으로 관내 수상레포츠 관광단지를 조성, 경정장 등을 유치하려 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경정장 설치를 불허하면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수상레포츠 관광단지 조성에서 경정장이 빠지면 사실상 사업 추진이 어려워져, 곡성군은 내부 검토를 거쳐 문체부에 경정장 허가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경정장 허가 재신청을 위해 내부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경정장 유치가 없으면 관광단지 조성도 어려운 만큼 유치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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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경정장 안되면 수상레포츠사업도 중단, 재신청 검토"
곡성 수상레포츠 관광당지 사업설명회 [곡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 곡성군이 민간자본으로 관내 수상레포츠 관광단지를 조성, 경정장 등을 유치하려 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경정장 설치를 불허하면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13일 전남 곡성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4월 민간투자사인 레스터파트너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수상레포츠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레스터파트너스가 2025년까지 총사업비 3천800억원을 전액 민자로 투입, 개발해 운영한다.

곡성읍 학정리·신기리 일원 113만9천여㎡ 부지에 조정연습장·경정장(기부채납), 워터파크·리조트, 실내체육관(기부채납), 래프팅파크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사업은 경정장(28만8천659㎡)이다.

이를 위해 군과 투자사는 지난해 2차례 주민설명회를 했고, 하남시 경정장을 견학하기도 했다.

문체부·국민체육진흥공단 등과 사전협의를 한 곡성군은 지난해 12월 20일 경정장 경주시행 허가 신청을 문체부에 제출했다.

문체부는 이에 대해 올해 3월 6일 경정장 사업을 최종 '불허' 결정했다.

경정 분야 매출액 및 매출 총량 지속 감소, 사행산업의 과도한 확산 방지와 건전성 제고 필요(사행산업 신규 허가는 신중한 검토),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매출총량 및 영업장 총량 규제 등 의결사항 관리 등을 불허 사유로 제시했다.

경정장 유치를 위해국화 찾은 곡성군의원 [곡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마·경륜 등과 같은 사행산업의 신규 허가는 신중해야 할 뿐만 아니라, 국내 유일 하남시 경정장의 운영실적 감소 등을 고려했다는 의미다.

수상레포츠 관광단지 조성에서 경정장이 빠지면 사실상 사업 추진이 어려워져, 곡성군은 내부 검토를 거쳐 문체부에 경정장 허가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 11일에는 곡성군 의원, 곡성군청 관계자 등 11명이 국회를 찾아가 지역구 서동용 의원, 문체위 이개호·이병훈 의원과 홍익표 위원장을 면담해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곡성 지역에서는 인구소멸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정장 유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다수지만, 사행산업 유치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곡성군 관계자는 "경정장 허가 재신청을 위해 내부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경정장 유치가 없으면 관광단지 조성도 어려운 만큼 유치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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