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 기밀문서에 중국 ‘둥펑-27’ 상세 정보…“미 MD망 뚫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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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출된 미국 기밀문서에 중국이 2월 말 시험 발사한 새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한 구체 정보가 담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는 12일 중국이 지난 2월25일 '둥펑-27' 극초음속 활공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내용이 유출된 미국 기밀문서에 들어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인용한 문서에 따르면 둥펑-27은 12분 동안 1300마일(2100㎞)을 날았으며, 미국 미사일방어망(MD)을 뚫을 수 있는 "높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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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시험발사 12분 동안 2100㎞ 비행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출된 미국 기밀문서에 중국이 2월 말 시험 발사한 새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한 구체 정보가 담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2일 중국이 지난 2월25일 ‘둥펑-27’ 극초음속 활공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내용이 유출된 미국 기밀문서에 들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이 인용한 문서에 따르면 둥펑-27은 12분 동안 1300마일(2100㎞)을 날았으며, 미국 미사일방어망(MD)을 뚫을 수 있는 “높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둥펑-27은 중국군이 개발 중인 새 장거리 미사일로 알려져 왔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이 미사일의 사정거리가 5000~8000㎞이며 새로운 형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수도 있다고 짚었었다. 결국, 통상의 탄도미사일이 아닌 대륙간 극초음속미사일인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극초음속미사일은 낮은 고도에서 마하 5를 넘는 빠른 속도로 날아가 탐지가 어려운 데다 비행 궤적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현재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회피할 수 있는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미국의 첨단 미사일방어망을 뚫기 위해 앞장서 이 무기의 개발과 배치를 주도해왔다. 특히, 지난 2021년 7~8월에 새 극초음속미사일을 우주로 발사해 지구를 거의 한 바퀴 돈 뒤 목표물을 타격하는 시험발사까지 진행해 국제사회를 놀라게 했다. 이를 두고 미국에선 소련이 인공위성을 최초로 발사해 미국을 경악시켰던 때를 빗대 1957년 ‘스푸트니크 순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은 사정거리 1800~2000㎞으로 추정되는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17은 이미 실전 배치했다.
이밖에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내용도 미국 기밀문서에 나온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서 받은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전쟁에 끌어들일 수 있다고 걱정한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의 전략적 가치가 높은 곳이나 러시아 지도부를 공격하면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더욱 정당화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제공 하는 것이 “레드라인”이라며 “넘지 말라”고 중국에 거듭 경고하고 있다.
한편,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이 자국 항공모함 2척 중 1척을 인도·태평양에 배치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라고 영국 국방부에 지시한 내용도 기밀문서에 나온다. 그 안에 중국이 반발할 수 있다는 내용도 언급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은 지난 2021년 퀸엘라자베스 항모 전단을 인도·태평양에 파견해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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