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FA, 벤치 신경전 벌인 토트넘·브라이턴 징계 절차 착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맞대결 도중 코치진이 충돌한 토트넘과 브라이턴에 대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13일 BBC 등이 보도했다.
양 팀 코치진은 지난 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30라운드 경기 도중 후반 13분쯤 우르르 몰려들어 언쟁을 벌였다.
당시 1-1 동점 상황에서 브라이턴의 두 번째 골이 핸드볼 반칙으로 취소되자 이를 두고 신경전을 벌인 것이다.
주심은 후반 14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감독대행과 로베르토 데제르비 브라이턴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줘 퇴장을 명령했다.
FA는 “두 클럽 모두 코치진이 질서 정연하게 행동하도록 하지 못했다”며 징계 절차에 착수한 배경을 설명했다.
토트넘과 브라이턴은 오는 17일까지 이 사안에 대해 소명해야 한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양 팀의 신경전이 과열된 이유는 스텔리니 감독대행이 데제르비 감독의 역량이 전임 그레이엄 포터 감독보다 전술적으로 다양하지 못하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스텔리니 감독대행은 당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이 어떻게 벌어진 것이냐는 질문에 “모든 사람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어서 경기장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해 이야기 하지 않는다”며 답변을 피했다.
반면 데제르비 감독은 “나는 항상 경기장 안팎의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데 익숙하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싫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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