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에 물려도 정신차리면'…3번 물린 男, 생존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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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에게 하루에 3번이나 삼켜졌던 남성이 하마와 마주쳤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 대처 방법을 소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은 짐바브웨 출신 전(前) 여행 가이드 폴 템플러가 자신이 겪은 하마 공격에 대한 경험담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템플러는 영국군을 전역하고 짐바브웨에서 여행 가이드로 일하던 28살 당시 카누를 타던 중 하마에게 공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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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여행 가이드 활동 중 하마에 공격당해 3번 삼켜져
수면 때려 하마 내쫓고 보트에서 멀어져라 조언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하마에게 하루에 3번이나 삼켜졌던 남성이 하마와 마주쳤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 대처 방법을 소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은 짐바브웨 출신 전(前) 여행 가이드 폴 템플러가 자신이 겪은 하마 공격에 대한 경험담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템플러는 영국군을 전역하고 짐바브웨에서 여행 가이드로 일하던 28살 당시 카누를 타던 중 하마에게 공격당했다.
템플러는 6명의 관광객과 2명의 다른 가이드와 함께 아프리카 남부에 있는 잠베지강을 건너고 있었다. 그들은 3인용 카누 3개와 1인용 카약 1개에 나누어 탑승했다. 잠베지강 투어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고, 관광객들은 '위대한 강'이라는 의미의 잠베지강의 풍광을 마음껏 즐겼다.
그러던 와중, 강에 서식하고 있던 약 12마리의 하마가 템플러 일행 앞에 나타났다. 일행은 꽤 멀리 떨어져 있는 하마를 피해 돌아가려 했다. 템플러가 탑승한 3인용 카누가 앞장서서 하마를 조심스럽게 우회했다. 그런데 유속 때문이었는지 세 번째 카누가 예정된 코스를 벗어나 뒤처졌다.
하마의 공격은 바로 그때 시작됐다. 커다란 소리와 함께 세 번째 카누가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해당 카누에 탑승하고 있던 투어 가이드 에반스가 물에 빠졌다.
다른 관광객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킨 템플러는 카누를 몰아 에반스를 구조하러 돌아갔다. 잠수하고 있던 하마는 어뢰처럼 템플러가 타고 있는 카누 쪽으로 돌진했다.
템플러는 노를 이용해 수면을 내려쳐 하마를 쫓아내려 했다. 그리고 동시에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에반스에게 손을 내뻗었다.
다음 순간, 템플러의 카누가 하마의 공격에 의해 뒤집혔다. 그리고 템플러는 주변이 이상하리만치 조용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허리 아래로는 물살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 위쪽으로는 '무언가 따뜻한 공간'에 꼼짝없이 끼인 채였다. 템플러는 자신이 하마의 목구멍에 허리까지 삼켜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모골이 송연해졌다.
다행히 템플러를 완전히 삼키지 못한 하마는 구역질을 하며 템플러를 강으로 뱉어냈다. 수면 위로 솟아오른 템플러는 크게 숨을 들이쉬고 에반스를 다시 한번 구조하려 잠수했지만, 다시 한번 물속 하마에게 2번 더 절반쯤 삼켜진 이후 에반스가 구조됐을 것으로 생각하고 탈출을 시도했다. 다행히 1인용 카약을 타고 있던 여행 가이드 '맥'이 에반스를 하마 무리 사이에서 무사히 끌어내 주었다.
구조된 템플러는 폐에 구멍이 뚫리고 왼쪽 손을 잃었다. 첫번째 공격을 당한 에반스는 결국 익사했다. 모든 공격을 지켜보고 있던 관광객은 "무시무시한 개가 헝겊 인형을 찢으려고 하는 것 같았다"라고 증언했다.
템플러는 자신이 시도했던 것처럼 노나 커다란 물건으로 수면을 내려치는 것이 하마를 쫓아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며, 만약 탑승하고 있던 보트 등이 공격당한다면 보트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발표된 하마 공격에 대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하마에게 공격당한 사람이 사망할 확률은 최소 29%이다. 이는 회색곰(4.8%), 상어(22.7%), 악어(25%)보다 높은 수치다.
☞공감언론 뉴시스 yiyo11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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