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IDB 총재 만나…“韓 중남미 진출 교두보 마련 협조 당부”

이준희 2023. 4. 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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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미주개발은행(IDB) 본부를 방문, 일랑 고우드파잉 IDB 총재와 빈곤감축기금 출연의향서에 서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IDB) 총재를 만나 한국 기업 중남미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한 '제1차 한-중남미 혁신포럼' 개최 협조를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에 앞서 고우드파잉 총재과 면담을 갖고 중남미 경제·사회 개발 지원에 지속 기여하기 위한 민간·공공부문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정부와 IDB는 우리기업의 중남미 수출 증진과 다변화를 위한 현지 전략거점 구축 일환으로 10월 멕시코(잠정)에서 '제1차 한-중남미 혁신포럼'을 개최한다.

추 부총리는 “'제1차 한-중남미 혁신포럼'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등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가진 우리기업이 중남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IDB가 중남미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중남미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IDB 인베트스' 역할 강화, 'EDCF 협조융자 퍼실리티' 갱신 등 IDB의 민간·공공부문과의 협력 확대 노력에 한국 정부도 동참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IDB 인베스트'는 민간분야 지원 확대를 위해 설립된 IDB의 자회사며, 'EDCF 협조융자 퍼실리티'는 역내 공공인프라 구축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IDB와 공동으로 참여해 사업비를 분담한다.

추 부총리는 고우드파잉 IDB 총재와 빈곤감축기금 재원을 보충하기 위해 2028년까지 2000만달러를 추가 출연하는 의향서(LOI)에 서명하고 빈곤, 소득불평등, 보건 등 중남미 지역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로 약속했다.

빈곤감축기금은 역내 경제적 소외계층의 빈곤 해소 및 사회 개발사업 지원을 위해 2005년에 설립한 신탁기금으로, 이번 LOI 체결을 통해 총규모가 7000만달러에서 9000만달러로 확대될 예정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2일(현지시간) 미국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의 제임스 맥코맥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추 부총리는 같은 날 오후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제임스 맥코맥과 만났다. 맥코맥 피치 총괄은 최근 부동산 시장 동향과 이에 따른 잠재 리스크에 대해 질의했다.

추 부총리는 “과거 급등했던 부동산 가격이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정부의 규제·세제 정상화를 통한 연착륙이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가계부채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연체율도 안정적인 상황이며, 부동산 PF 시장의 경우에도 관계 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밀착 모니터링 중인 바,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에서도 이상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2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마그달레나 제치코브스카 폴란드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추 부총리는 마그달레나 제치코브스카 폴란드 재무장관과도 면담을 실시했다.

추 부총리는 “2021년 양국 교역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폴란드 진출 한국기업이 300개로 증가하는 등 양국 경협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이 원활히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국 기업인·근로자에 대한 노동허가증·거주증이 신속히 발급되도록 폴란드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신뢰 없이는 지속되기 어려운 방산 분야에서 양국이 최근 활발히 협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체결한 방산 수출계약의 원활한 이행과 향후 추가 수출계약 추진 과정에서 양국 금융기관이 지속적으로 협조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폴란드가 국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폴란드 신공항 건설 사업'에 있어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육성한 경험이 있는 인천공항공사가 전략적운영파트너(공동투자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관심 갖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현재 부산시가 2030년 세계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리고 부산시에 대한 폴란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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