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로맨스’ 감독 “이선균 너무 망가져‥‘나저씨’ 팬 스태프 분노”[EN:인터뷰②]

배효주 2023. 4. 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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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로맨스' 이원석 감독이 "너무 망가진 이선균 때문에 걱정된다"는 속내를 밝혔다.

영화 '킬링 로맨스'를 연출한 이원석 감독은 4월 13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번 작품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 이선균을 향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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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킬링 로맨스’ 스틸
이원석 감독

[뉴스엔 배효주 기자]

'킬링 로맨스' 이원석 감독이 "너무 망가진 이선균 때문에 걱정된다"는 속내를 밝혔다.

영화 '킬링 로맨스'를 연출한 이원석 감독은 4월 13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번 작품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 이선균을 향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영화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다.

이하늬가 맡은 ‘여래’ 역은 톱스타로 인기를 구가하던 중 발연기로 인해 국민 조롱거리로 전락하면서 은퇴를 결심하는 인물. 이선균이 분한 ‘조나단’은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남태평양 ‘콸라’섬으로 입국한 여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재벌이다. 톱스타 '여래' 3기 팬클럽 회원이자 S대만 고집하는 가풍에 못 이겨 고독한 입시 전쟁을 치르는 중인 사수생 ‘범우’ 역은 공명이 맡았다.

이선균이 제대로 망가지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충격(?)을 안길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원석 감독은 "이선균 씨는 '이거 너무 심한 거 아니야?' 하면서도 하는 분이다. 본인이 신나서 더 심하게 연기한 장면도 있다. 그게 이선균 씨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삼각팬티만 입고 청국장 끓이는 장면은 도저히 못하겠다더라"고 말한 이원석 감독은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 장면이어서 빼긴 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관객들이 나가실까 뺀 장면이 몇 군데 있다"고도 전했다.

이원석 감독은 '조나단'에 대해 "이선균 씨 그 자체"라고 강조하며 "본인은 아니라지만 즐긴 거 같다. 밤새 캐릭터를 연구하면서 너무 즐거워했다"며 "이선균 씨의 망가지는 모습에 현장에서는 다들 걱정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속 박동훈 부장의 열혈 팬이었던 스태프도 있었는데, 그 분은 '이렇게까지 해야해?' 화를 냈다"고 회상했다.

한편, 극중 '조나단'의 테마곡인 H.O.T. '행복'에 얽힌 에피소드도 밝혔다. 이원석 감독은 "이선균 씨와 냉면을 먹으면서 조나단 테마곡으로 '행복' 어떠냐는 이야기를 하고 있던 중에, 너무 놀랍게도 옆 테이블에 H.O.T. 멤버가 계셨다. 이건 운명이다 싶었다"고 회상했다.

"온 우주가 도운 '킬링 로맨스'"라고 말한 이원석 감독은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이민을 갈 땐 가더라도 해보자' 싶은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14일 개봉.(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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