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폐플라스틱을 원유로 만든다”…국민 오디션으로 뽑은 과학기술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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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12일 서울 동대문 브이.
스페이스(V.SPACE)에서 개최한 '출연(연) 테크노믹스 오디션'에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라호원 박사팀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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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에너지 전환 플랜트’ 기술 호평
수상팀에 후속 연구지원 및 단기연수 제공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남들이 다 더럽다고 기피하는 쓰레기 더미를 뒤졌더니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라호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12일 서울 동대문 브이.스페이스(V.SPACE)에서 개최한 ‘출연(연) 테크노믹스 오디션’에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라호원 박사팀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라호원 박사팀은 이날 폐플라스틱을 수소연료나 화학연료로 전환하는 통합 플랜트 기술을 선보였다. 환경 문제와 에너지 수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호평을 받았다.
폐플라스틱을 모은 쓰레기 봉투를 들고 무대에 오른 라 박사는 “하루 100t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해 원유 60t과 수소 20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플랜트의 역할을 설명했다.
평소 가스 누출의 위험이 있는 쓰레기들 속에서 연구하는 만큼 연구 복장도 남달랐다. 라 박사는 “가스경보기가 부착된 안전조끼에 안전화 차림으로 연구하다보니 종종 보안요원으로 오해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디션에도 평소 연구복장 그대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오디션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도전적인 연구과제를 국민 앞에서 발표하고,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과 함께 선발하는 미래도전 과학기술’이라는 취지에 맞춰 대학(원)생, 기업 종사자, 투자전문가(VC), 일반국민 등 100명이 국민청중평가단으로 참석했다. 국민청중평가단의 현장투표와 심사위원의 평가점수를 종합해 수상자가 결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라 박사는 “저희 연구분야는 위험하고 지저분하기 때문에 연구계의 ‘3D’라고 불릴 만큼 기피하는 분야”라며 “오늘 대상을 수상해 우리 팀이 국내에서 가장 잘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수상은 ‘체내 완전 삽입형 자율전원 인공와우(달팽이관)’를 제안한 이경호 한국전기연구원 박사팀이 수상했다. 선천성 난청을 비롯해 고령화로 급증하는 난청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무대에 함께 오른 나머지 다섯팀은 혁신상을 수상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소형 심우주 수송선 개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현장상황 분석 및 대응종합 솔루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인체미생물 기반 난치병 진단 및 치료기술’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우주 원자력발전소’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신속 안전관리대응 통합플랫폼 지오-앰뷸런스(GEO-Ambulance)’다. 수상팀에게는 후속 연구지원 및 단기연수 등의 기회가 제공된다.
이날 오디션에 101번째 ‘국민 평가원’으로 참석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대상을 받은 라 박사팀에 대해 “국민들이 보기에 실증 플랜트를 소개한 부분이 좀 더 가시적이고, 특히 폐플라스틱을 에너지로 만든다는 면에서 좋은 인상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이날 발표한 연구원들에 대해선 “진정한 애국자다. 뒤에 있는 동료 연구자들도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알리는 자리가 됐다”며 “국민과 과학 기술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오늘 이 자리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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