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비싸도 3대가전 혼수 포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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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30대 박세진 씨는 이번에 처음으로 백화점 VIP 고객이 될 예정이다.
박씨가 신혼가전으로 세탁기·TV를 비롯해 건조기·식기세척기·로봇청소기·의류관리기·커피머신을 백화점에서 한 번에 구입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냉장고·세탁기·TV가 3종 혼수 가전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건조기·로봇청소기·식기세척기·의류관리기·커피머신까지 8종을 기본 혼수로 많이 한다"며 "가전제품만 1000만원 이상을 구매하는 신혼부부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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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가전 매출 지속 증가
5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30대 박세진 씨는 이번에 처음으로 백화점 VIP 고객이 될 예정이다. 박씨가 신혼가전으로 세탁기·TV를 비롯해 건조기·식기세척기·로봇청소기·의류관리기·커피머신을 백화점에서 한 번에 구입하기로 결정하면서다. 그는 “연간 실적기준 2000만원을 넘겨야 VIP 등급을 받을 수 있어서 와인냉장고까지 추가로 구입했다”며 “한 번 장만할 때 마음에 드는 상품을 선택해야 오히려 오래 쓰게 될 것 같다”고 했다.
금리·환율·물가가 한꺼번에 오르는 ‘3고 현상’ 여파에도, 웨딩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혼수를 마련하겠다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혼인 건수가 2019년부터 4년째 줄었지만, 백화점 웨딩 멤버십 매출은 줄지 않고 늘어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3대 가전’으로 불리는 건조기·로봇청소기·식기세척기 매출이 꾸준히 두 자릿수 신장했다. 의류관리기·커피머신 매출도 증가했다. SSG닷컴에서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관련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전 매출이 전주에 비해 30% 늘었다. 같은 기간 가구 매출도 20% 증가했다. 특히 집안일 부담을 덜어주는 건조기와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매출은 각각 45, 20, 10% 늘었다. 신혼 필수 가전인 TV 매출도 30%나 올랐다. 75·86형 등 크기가 큰 상품 판매가 특히 높았다. 새롭게 떠오르는 가전인 의류관리기·커피머신 매출도 각각 50·20% 올랐다.
롯데백화점 웨딩 멤버십 회원의 매출도 약 15% 신장했는데, 이 중 명품 예물과 수입 가구를 포함한 프리미엄 상품군 매출은 30% 이상 신장했다. 실제로 가전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매출이 신장된, 몇 안 되는 품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냉장고·세탁기·TV가 3종 혼수 가전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건조기·로봇청소기·식기세척기·의류관리기·커피머신까지 8종을 기본 혼수로 많이 한다”며 “가전제품만 1000만원 이상을 구매하는 신혼부부가 많다”고 했다.
이는 집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의미가 확대된 까닭이다. 이제 집은 단순히 휴식하는 공간이 아닌, 일도 하고 취미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다층화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집은 자기만의 사치를 누리는 공간이자 위로의 공간으로도 해석되면서 보상 심리를 작동시키고 싶은 수요가 높아졌다. 이는 혼인 건수가 10년 전과 비교해 13만건 이상 감소하는 사회적 현상에도 신혼부부가 구입하는 프리미엄 가전 매출이 증가하는 현상을 낳았다.
이준영 상명대 소비자주거학과 교수는 “가전은 집의 기능은 물론 심미적 요소까지 채워주는 중요한 품목이 됐고 앞으로도 더 기능적이며 아름다운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는 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아 기자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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