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수 탱크 30년 한우물 ‘뚝심’ 통했다

2023. 4. 13. 11: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봉쇄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교역조건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강소기업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세용 큐비에스 대표는 "무역조정지원 사업을 통해 회사가 안정되며 국내 시장은 물론 수출도 다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등 지속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큐비에스, 정수기용 탱크 국내 1위
美·호주 등에 수출...매출 급증
코로나 위기 정책자금으로 돌파
큐비에스의 인천 송도 본사 생산라인 [큐비에스 제공]

코로나19 봉쇄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교역조건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강소기업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수기 냉온수 탱크·모듈 생산업체인 큐비에스(대표 김세용)가 그 주인공. 큐비에스는 1992년 설립 이후 30년 넘도록 정수기부품 사업 한우물을 파 왔다.

큐비에스의 경쟁력은 오랜 세월 쌓아온 기술력. 진공용접기술을 적용해 경쟁사 대비 인장강도가 높고, 이중관 구조를 적용해 열효율에서도 앞선다는 업계 평가를 받고 있다.

큐비에스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수기용 탱크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며 국내 관련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코웨이, 쿠쿠홈시스, SK매직 등 국내 주요 정수기 완제품 업체에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2018년에는 매출 287억원을 기록하며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후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국내 정수기 업체들의 동남아지역 수출이 급증하며 큐비에스의 해외 실적도 급성장했다. 회사 총 매출의 70%가량을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일 정도.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전체 수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던 말레이시아 시장의 셧다운이 직격탄이었다. 여기에 한-중 FTA에 따라 특혜관세가 적용되며 중국산 제품의 저가공세 위협까지 설상가상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직전이던 2019년 241억원이던 총 매출이 2020년 17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억원에서 1억원까지 줄었다. 경영악화로 예정된 수순이었다.

큐비에스는 위기 탈출을 위해 정책자금으로 눈을 돌렸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무역조정자금 지원 사업’의 문을 두드린 것. 3억원의 긴급 자금을 원부자재 구매와 인건비, 생산설비 개선에 투자하며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더불어 쿨링파이프 벤딩머신 등 관련 기술 개발에도 성공하며 생산원가 절감과 함께 장기적인 성장동력까지 마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제약이 점차 완화되며 수출이 재개됨에 따라 실적도 동반 상승했다. 2021년 239억원에 이어 지난해엔 270억원 매출을 올린 것. 단 2년만에 무역피해 극복에 성공했다.

김세용 큐비에스 대표는 “무역조정지원 사업을 통해 회사가 안정되며 국내 시장은 물론 수출도 다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등 지속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진공은 올해 100억원의 무역조정자금을 무역피해 기업에 지원한다. 제조·서비스 업력 2년 이상 기업 중 FTA 상대국으로부터의 수입 증가로 10% 이상의 매출 감소를 기록한 업체가 대상이다. 자금은 고정금리 2%로 대출기간은 최대 10년이다.

중진공은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무역조정 관련 컨설팅도 지원할 방침이다. 무역조정 대상기업이 외부업체로부터 컨설팅을 받을 경우 중진공이 소요비용의 8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문환 중진공 혁신성장본부장은 “무역조정지원사업을 통해 3년간 융자 및 상담지원 컨설팅 등 기회를 제공한다. 무역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애로 해소를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