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 압수수색에… SM, 임직원 휴대전화·노트북 제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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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식 시세 조종 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벌인 가운데, SM이 조사당국의 전자기기 포렌식(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범죄의 증거를 확보하는 수사 기법) 조사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SM 관계자에 따르면 SM 경영진은 카카오 압수수색 전날인 지난 5일 센터장 이상 직책자들에게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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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식 시세 조종 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벌인 가운데, SM이 조사당국의 전자기기 포렌식(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범죄의 증거를 확보하는 수사 기법) 조사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SM 관계자에 따르면 SM 경영진은 카카오 압수수색 전날인 지난 5일 센터장 이상 직책자들에게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내며 SM 인수전을 이끌었던 장철혁 신임 대표의 요구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SM 관계자는 “대표이사 측이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수거하러 다니면서 ‘외부 조사를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며 “제출을 거부하는 사람은 사직을 각오하는 것으로 알겠다면서 협조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SM 경영진은 직책자에 이어 일부 직원에게도 휴대전화와 노트북 제출을 요구했다고 한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이와 관련한 불만의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사내 이메일을 통해 인증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는 직장인 전용 커뮤니티다. SM의 블라인드 게시판에는 “센터장들한테 노트북이랑 핸드폰 제출 강요. 제출 안 할 거면 퇴사하라고 (한다)”는 내용의 글이 최근 올라왔다. 댓글엔 “카카오 압수수색 때문이냐”, “센터장 밑으로도 노트북 제출하라고 들었다. 강제적이다” “독재는 이미 시작” 등 반응이 달렸다.
앞서 검찰은 금감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을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옥에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금감원은 하이브의 SM 주식 공개매수 기간 카카오가 SM 주식을 대량으로 매집한 것에 주목해 시세조종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금감원은 이 사건을 검찰에 이첩해 현재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가 조사를 맡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SM 주가부양, 하이브 공개매수 방해 의혹에 SM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등도 개입한 정황이 발견된다면, SM 경영진과 얼라인 경영진도 검찰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얼라인은 지난 2월 하이브가 SM 주식 25%를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가격이 너무 낮다” “3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발언해 주가 급등을 촉발했다. SM 경영진은 이례적으로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수차례 열어 ‘SM 3.0′ 비전을 발표했다. 비핵심 자회사 매각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엔 대규모로 자사주를 취득했고, 하이브 공개매수 전 12만원을 밑돌던 주가는 13만원을 넘겼다. 주가가 올라 하이브는 공개매수로 0.98%의 주식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그쳤다.
조선비즈는 임직원 휴대전화, 노트북 제출 요구와 관련해 SM으로부터 입장을 듣고자 연락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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